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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2.5% 상승…'트럼프발' 인플레 우려도

박수진 기자

입력 : 2025.02.03 22:45|수정 : 2025.02.03 22:45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 같은 소비자물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2.4%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된 것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0.1%에서 지난달 1.8%로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전월보다 0.1%p 둔화한 3.9%였고, 식료품과 주류·담배,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2.6%, 0.5%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안에 중기 목표치인 2.0%를 달성할 것이라는 유럽중앙은행 전망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연합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실제 관세가 부과될 경우 유럽연합도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앞서 지난달 30일 예금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각각 0.25%포인트 내렸는데, 시장에서는 오는 3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재차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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