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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최대 30조' 추경 추진…여 "감액 사죄부터"

박하정 기자

입력 : 2025.02.03 21:06|수정 : 2025.02.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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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가경정예산안, 추경 편성을 놓고도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많게는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난해 말 예산안을 감액해 단독 처리했던 것부터 사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조속히 추경을 편성하자고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서 추경 논의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

민주당은 이걸 끌어올리려면, 추경 규모가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은 돼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AI 지원 예산은 4조 원에서 5조 원, 지역화폐 예산은 1조 원가량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미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화폐만큼은 국고 지원으로 유지하자는 게 민주당 생각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2월 국회의 첫 번째 과제로 추경을 꼽았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여야가) 우선 조기 추경과 규모에 합의하고, 구체적 내용은 머리를 맞대고 좁혀가자고 (제안합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 민주당이 사죄부터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정부가 예산 증액을 요구했을 땐 정작 민주당이 감액해서 단독으로 통과시켜 놓고는, 이제 와 추경을 요구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단 겁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향후 여야정 국정협의체에서 추경을 논의해야 한다면 이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2025년도 본 예산 보완 추경이 돼야 할 것입니다.]

즉각 추경 편성을 주장하는 야당과 1분기에는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그 뒤 추경 편성 여부를 정하자는 여당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국회 통상특위 구성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협의도 없이 요구한 게 뜬금없다면서 정부와 협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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