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다음은 EU"…트럼프 '관세 전쟁' 확대 예고

김용태 기자

입력 : 2025.02.03 20:05|수정 : 2025.02.03 21:50

동영상

<앵커>

미국이 어떤 나라에 관세를 매기면 그 대상이 된 나라는 물론 힘들지만, 반대로 미국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피해가 돌아갑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서 유럽연합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나다,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자 비판이 잇따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럽연합에 곧 관세를 매길 것이라면서 관세전쟁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3천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우리 자동차도, 농산물도 (충분히) 수입하지 않습니다.]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거라는 지적에는 단기적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국가에 갈취를 당해왔으니 이제 바꿀 때라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갈취를 당해왔습니다. 모든 나라는 아니지만 대부분 나라에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선 소액 면세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은 그동안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는데, 이 구멍까지 차단하겠다는 뜻입니다.

테무 같은 중국 온라인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간 3일 캐나다-멕시코 정상과 통화할 예정이지만 큰 기대감을 내비치지는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아주 극적인 일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관세를 부과했고,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값을 치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관세 전쟁 전 마지막 통화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이 어떤 카드를 던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