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한남더힐 109억·타워팰리스 73억…서울 대형 아파트값 고공행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03 11:10|수정 : 2025.02.03 11:10


▲ 용산구 '한남더힐'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의 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대형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과 함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로 아파트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3일)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이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135㎡ 이상 대형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2년 1월 100 기준)는 106.6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106.4)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2013년 3월(65.6)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입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성동 등 서울 11개구를 묶은 강남권 대형아파트 가격지수는 107.4로 서울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KB부동산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신한투자증권 제공, 연합뉴스)
반면 강북 14개구의 대형아파트 가격지수는 104.3으로 강남권보다 3.1포인트 낮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서울 일부 지역에선 대형아파트의 신고가 거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235㎡(92평)가 역대 최고가인 109억 원에 거래됐으며 비슷한 시기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208㎡(69평)도 77억 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같은 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244㎡(95평)도 최고가인 73억 원에 매매됐습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강남권을 중심을 대형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