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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미국의 최대교역국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을 했습니다. 상대 나라들도 즉각,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오늘(2일) 첫 소식,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틀 뒤, 현지 시간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산 모든 상품에 25%를, 이미 최대 25% 관세를 물고 있는 중국에는 추가 10%를 관세로 매기기로 했습니다.
미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캐나다 산 원유와 가스는 따로 떼서 10%만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유로 무역적자와 마약, 2가지를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제) : 순수하게 경제적인 겁니다. 세 나라 모두한테 무역적자를 크게 보고 있습니다. 펜타닐을 대거 보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세 나라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져와야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복관세 맞불을 놓았습니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지역인 플로리다 오렌지 주스, 켄터키 버번 등을 거론하면서, 155조 원어치 미국 제품에 25% 관세를 역으로 붙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진짜 후폭풍은 미국 국민, 바로 여러분이 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공장과 여러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게 될 수 있습니다.]
멕시코도 범죄조직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은 중상모략이라면서, 역시 25% 보복관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대립은 원하지 않고, 마약 문제를 논의할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어제) :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미국과 대화를 추구합니다.]
백악관은 두 나라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추가로 관세를 더 높이겠다고 해서, 총성 없는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