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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LG가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15경기에서 14승을 거둬, 3위까지 치고 올라갔는데요. 엄청난 상승세의 중심에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 코리안 드림을 이루겠다는 아시아 쿼터 선수 '칼 타마요'가 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20살에 일찌감치 필리핀 국가대표로 데뷔한 타마요는, 일본 프로리그를 거쳐 23살이던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큰형님! 큰형님! 이게 한국식이야!]
시즌 초반에는 KBL의 낯선 플레이 스타일에 고전했지만,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1라운드 10%대에 머물던 3점슛 성공률은 어느새 30%대로 올라왔고, 골 밑을 책임지던 마레이가 부상에 시달리자 골 밑에서도 펄펄 날았습니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서는 2점 야투 15개를 던져 모두 성공하며 아시아 쿼터 선수 역대 최다 37득점을 작성했고, 3라운드 평균 19.5점에 리바운드 6.5개로 펄펄 날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 라운드 MVP에 뽑혔습니다.
[타마요/LG 포워드 : 동료들이 축하해줬습니다. 몇 명은 (수상 기념) 커피를 쏘라고 하더라고요.]
타마요는 힘의 원천이 3살배기 복덩이 아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빠!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아자!!]
비자 문제로 아직 한국에 오진 못한 아들과 매일 영상통화를 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마요/LG 포워드 : (농구와 아들 중 하나만 고른다면?) 당연히 아들이죠! 아들은 제가 지금도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진심으로 아들에게 최고의 삶을 선물하고 싶어요.]
KBL 첫 시즌부터 MVP 후보로 거론되며 LG의 복덩이가 된 타마요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LG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까지 이끌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타마요/LG 포워드 : 팀의 창단 첫 우승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팀의 우승이 정말 제 목표입니다. 사랑해, 아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이소정·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