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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으로 외연 확장 vs 비명계 잠룡 "다극화"

손기준 기자

입력 : 2025.01.29 20:15|수정 : 2025.01.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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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예상 속에, 대선주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어제(28일) 이어 오늘은 야권 주자들이 어떤 메시지들을 내놓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총선 압승으로 이른바 '일극 체제'가 완성된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불려 왔습니다.

SBS 설 여론조사의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5%를 기록해 확연한 우위를 보였고, 1, 2%에 머문 야권 주자들과의 차이는 더 극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주도하는 탄핵정국인데도 지지세는 박스권에 갇혔다는 평이고, '사법리스크'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에 이 대표가 꺼낸 카드는 기업 성장 등을 강조한 실용주의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 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입니다. 탈이념·탈진영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 SNS에 올린 글에서는, "반민주 세력의 반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힘 모아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자"고 전통적 지지층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일 찍힌 이 사진은, 국회 담장을 넘어야만 했던 국회 수장을 담았습니다.

계엄 해제 의결을 이끈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비명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지난달 31일) : 국회가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서 국민의 고단함과 민생의 고통을 도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민주당 다극화'를 모색합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어제, 유튜브 '삼프로 TV') : (국민께선) 우리가 '예측 가능한 상황 수습의 길을 보여라' 라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도 할 역할이 요구되고….]

[김동연/경기지사 (어제,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경제와 글로벌에 대한 두 가지는 뭐 어느 누구보다도 제가 비교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친문계 적자'로 불려 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오늘 SNS에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란 아픈 이름을 버리도록 바꿔 나가야 한다"며 대선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 큰 민주당으로 가자고 사실상 이 대표 체제를 겨냥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지난 23일) :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그리고 다원주의를 지양하면서도….]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일극 체제라고 할지, 아니면 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할지는 보는 입장에 따라서 다르겠죠.]

이 대표는 내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납니다.

오는 3월 말이면 만 40세로 대선 출마 자격을 갖추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특보단을 꾸리는 등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야권보다는 여권 주자들과 단일화 같은 논의를 벌일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김규연, 화면제공 : 유튜브 '삼프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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