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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층 다중채무자 급증…3040은 '영끌' 늘었다

이태권 기자

입력 : 2025.01.28 09:40|수정 : 2025.01.28 09:40


지난해 들어 3분기 말까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80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3년 말 72조 8천억 원보다 10% 넘게 뛰었습니다.

다중채무자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의미합니다.

이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은 전 연령대에서 60대 이상이 유일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140조 5천억 원에서 134조 4천억 원으로 오히려 4.3% 줄었습니다.

40대는 189조 8천억 원에서 186조 5천억 원으로 1.7%, 50대는 163조 원에서 156조 2천억 원으로 4.2% 각각 감소했습니다.

차주 수 자체도 60대 이상만 크게 늘었습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차주 수는 지난 2023년 말 60만 2천 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63만 4천 명으로 5%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는 138만 3천 명에서 137만 6천 명으로 0.5%, 40대는 134만 4천 명에서 131만 9천 명으로 1.9% 각각 감소했습니다.

50대는 119만 6천 명에서 120만 3천 명으로 늘었지만, 증가율은 0.6%에 그쳤습니다.

한편, 1인당 부채를 보면 30대 이하와 40대에서 유독 증가세가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이하 연령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7천314만 원으로, 2023년 말 6천999만 원보다 4.5% 증가했습니다.

40대의 1인당 평균 잔액도 1억 567만 원에서 1억 1천3만 원으로 4.1% 늘었습니다.

50대는 9천33만 원에서 9천210만 원으로 2.0%, 60대 이상은 7천618만 원에서 7천753만 원으로 1.8%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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