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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독일인 자부심 가져라"…극우당 유세에 영상연설

손형안 기자

입력 : 2025.01.26 04:57|수정 : 2025.01.26 04:57


▲ AfD에서 영산 연설하는 일론 머스크

내달 독일 총선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지원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AfD 선거 유세에서 영상으로 연설했습니다.

그는 독일인들이 역사적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으며 독일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작센안할트주 할레에 모인 AfD 지지자들에게 "다가오는 독일 선거는 중요하다. 유럽의 운명, 어쩌면 전 세계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여러분 친구와 가족을 AfD에 투표하도록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독일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다. 이는 모든 걸 희석하는 일종의 다문화주의에서 몹시 중요한 원칙"이라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과거의 죄책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그걸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정보에 입각해 투표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 정부가 해온 일은 그렇지 않다"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치인에 대한 가벼운 비판이나 소셜미디어 게시글로 감옥에 가두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친 짓이고 솔직히 전체주의적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호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외치며 화답했습니다.

이날 유세장에는 경찰 추산 8천 명이 모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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