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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3.3㎡당 가격 2억 원 넘었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1.24 15:16|수정 : 2025.01.24 15:16


▲ 오는 8월 말 입주를 앞두고 이달 15일부터 입주예정자 사전점검에 들어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모습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에서 지난해 12월 3.3㎡당 2억 원이 넘는 거래가 나왔습니다.

오늘(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래미안 원베일리 28층 133.95㎡가 개인 간 거래를 통해 10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3.3㎡당 2억 6천114만 원에 거래된 셈으로, 국내 공동주택 거래 사상 3.3㎡ 기준으로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일명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85㎡가 60억 원에 팔리며 3.3㎡당 매매가가 1억 7천600만 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이보다 48.4% 정도 더 비싸진 값에 이뤄졌습니다.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에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투자 가치가 있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과 함께 강남 3구(서울·서초·송파)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94㎡ 1층이 200억 원에 팔리며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 매매를 경신했습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해 1∼9월 50억 원 이상 거래가 연이어 발생하며 서울에서 거래된 가격 상위 10개 아파트 중 7개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해 8월에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50억 원에 거래됐고, 9월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4차 아파트가 47억 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강남 3구나 마용성 지역의 평균적인 거래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번에 거래된 가구는 단지 내에서도 한강 전체 조망이 가능한 희소성 있는 매물"이라면서 "거래 가격이 상징적인 측면은 있지만 이번 거래의 특수성, 전반적으로 위축된 매수 심리 등을 따져봤을 때 이런 거래가 조만간 또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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