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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9·10호골 폭발…토트넘, 호펜하임에 3-2 승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1.24 08:12|수정 : 2025.01.24 08:12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3일 TSG 1899 호펜하임과 토트넘 홋스퍼의 UEFA 유로파리그 2024/25 리그 페이즈 MD7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캡틴' 손흥민(32)이 멀티골을 폭발한 토트넘(잉글랜드)이 호펜하임(독일)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습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4를 기록하며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2골을 쏟아내며 시즌 9, 10호골을 작성,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낳은 손흥민은 UEL 무대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EPL 5라운드 2골·UEL 리그 페이즈 7차전 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골잡이'의 품위를 뽐냈습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추가골은 손흥민이 맡았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몸을 던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었습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호펜하임의 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며 결국 추격골을 내줬습니다.

후반 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호펜하임은 후반 19분에는 토트넘 골대 정면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막스 뫼어슈테트가 넘어져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직전 '온 필드 리뷰'에 나섰고, 판독 결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판정이 뒤집히며 페널티킥은 취소됐습니다.

결국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을 한 골 차로 압박했습니다.

도망가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반짝였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이 경기의 결승골이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자신의 임무를 완성하고 윌 랭크셔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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