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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뿌연 불청객' 중국발 미세먼지…"너무 탁해" 숨쉬기도 무서워

입력 : 2025.01.23 15:45|수정 : 2025.01.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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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 미세먼지 때문에, 건물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날씨가 풀려 오랜만에 체험 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은 뿌연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정아인·김민아/서울 양천구 : 더 맑으면 더 좋았을 텐데. 뿌예 가지고. 잘 안 보여서 밖에 풍경이. 뭔가 기분이 좀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광화문 광장 뒤 북악산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대원/서울 강동구 : 평소에 제가 마스크를 잘 안 끼는데 공기 질이 너무 탁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부터 계속 착용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한때 세제곱미터당 11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경기도는 104, 충북 99, 전북 78마이크로그램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수도권과 충남에선 올겨울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서울시청 야외 스케이트장을 비롯해 야외 사업장들은 운영을 축소 또는 중단했고, 공공기관들은 차량 2부제를 실시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은 건, 지난 주말 중국 등 국외에서 우리나라로 미세먼지가 유입된 데다, 서해상의 이동성 고기압이 대기를 정체시키면서 먼지가 축적됐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에 이르는 건 24일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 총괄예보관 : 대기 정체가 주 후반까지 이어져서 농도가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축적되다가 주말쯤에 청정기류 유입되면서 해소될 것으로.]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는 22일은 서울, 수도권과 충청을 비롯해 강원 영서와 세종, 광주, 전북 지역까지 확대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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