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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체자 단속 엄포에…폴란드 "귀국 동포 환영"

박찬근 기자

입력 : 2025.01.22 21:17|수정 : 2025.01.22 21:17


▲ 도날드 투스크 총리는 22일 프랑스 의회 활동 프로그램의 '현재 폴란드 대통령'에 대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 불법체류자 단속을 예고하자 폴란드 정부가 자국 동포 귀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매체 PAP·TVP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현지시간 21일 내각회의에서 "일하고 싶고 자신의 미래와 능력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폴란드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를 예외 없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미국 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 계획이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 내 폴란드 국적자들은 영사관과 폴란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무부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20년 된 폴란드는 번영하는 현대적 국가"라며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한 모든 폴란드인은 고국에 돌아와 자유롭게 정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폴란드는 견조한 경제성장과 집중 투자 중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EU에서 여섯 번째로 넓은 국토 면적에 걸맞게 국력을 키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화와 개혁·개방 이후 청년층이 선진국으로 떠나면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폴란드 영토 면적은 31만 2천여㎞로 남한의 3 배지만 인구는 1999년 3천866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3년 3천669만 명까지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 멕시코 국경지역에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녀에겐 미국 시민권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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