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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영상 안 뜬다는데…인스타 허위계정도 걸러지나

홍영재 기자

입력 : 2025.01.22 21:06|수정 : 2025.01.22 22:27

동영상

<앵커>

인스타그램이 오늘(22일)부터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에 대한 서비스 제한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해 콘텐츠나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건데, 한계도 뚜렷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 고민 중 하나, 바로 자녀들의 인스타그램 사용입니다.

[학부모 : 카톡을 사용하지 않고 인스타 디엠으로 대부분 대화를 나누는데 부모로서 좀 걱정해야 할 대화 내용이나 알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들을 (확인을 못하죠.)]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한국의 10대 남녀가 가장 많이 설치한 앱으로, 짧은 영상을 보고 공유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용도로 주로 쓰입니다.

지난해 인스타그램 모회사의 최고경영자 저커버그는 청문회에 불려 나와 난타를 당했습니다.

청소년 성 착취 피해의 원인으로까지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상원의원 (지난해 2월) : 저커버그 씨, 당신 손에 피가 묻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그런 제품을 만들었어요.]

지난해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청소년 계정에 서비스 제한을 뒀고, 오늘(22일)부터 한국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4세에서 18세 이하 청소년 계정은 원칙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돼 계정 주인이 허락한 사람만 해당 계정을 볼 수 있고, 개인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영상은 추천되지 않고,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부모는 자녀의 대화상대가 누구인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당사자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고등학생 : 선정적인 게 많이 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게 적용이 되면 이제 그런 걸 안 볼 수 있지 않나.]

[고등학생 : 자극적인 게 있더라도 자기가 관심 없으면 (관심 없음) 누르거나 그러면 해결될 수 있는 거라.]

다만, 인스타그램에는 실명 확인 절차가 없어 생년월일을 허위로 입력하면 얼마든지 성인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측은 허위 성인 계정을 판별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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