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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업비트·빗썸 '계엄일 서버 먹통'에 35억 원 배상

하정연 기자

입력 : 2025.01.22 17:37|수정 : 2025.01.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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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업비트와 빗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 서버들이 줄줄이 먹통이 됐습니다.

각 거래소에 접속량이 급증하면서 매매거래가 막힌 건데, 업비트는 99분, 빗썸은 62분, 코인원에선 40분 동안 전산 장애가 발생해 거래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업비트의 경우 평소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 명인데, 비상계엄 이후 동시 접속자 수는 110만 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체들이 접속량 증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겁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1억 3천만 원에서 8천800만 원까지 급락했는데 서버 마비로 이때 제대로 접속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거래소는 계엄 당시 전산 장애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35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업비트가 배상할 금액은 31억 4천여만 원, 빗썸은 3억 7천여만 원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해 역대 최다 배상 금액입니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은 해당사항이 없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지난달에 이어 그제부터 가상자산거래소 현장점검에 다시 나섰습니다.

거래소들로부터 서버 증설, 비상대응계획 개선과 같은 향후 대책을 보고 받았는데, 대책이 잘 이행 중인지 살펴본다는 차원입니다.

금감원은 거래소들 배상 기준이 잘 설정돼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하정연, 영상편집 : 유미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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