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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란 혐의' 한덕수 총리 첫 피의자 소환

신정은 기자

입력 : 2025.01.22 17:06|수정 : 2025.01.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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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총리는 계엄 선포 전에 열린 국무회의가 절차적 흠결이 있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었는데, 검찰은 이 대목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한덕수 국무총리를 불러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한 총리는 내란 혐의 등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습니다.

검찰은 한 총리를 상대로 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총리는 앞서 국회에 출석해 계엄 선포 당일 저녁, 처음 계획을 알게 됐다면서 분명하게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며 사법 당국에서 적절한 절차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윤건영/민주당 의원 (지난달 15일) : (법적인 국무회의가 이뤄졌습니까? 기록과 속기, 개회 선언, 종료 선언 등이 이뤄졌습니까?) 이뤄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건 국무회의가 아닙니다. 인정하십니까.) 의원님 말씀에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의원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한 총리는 지난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이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시작으로 김영호 통일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조태용 국정원장 등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28일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설 연휴 기간도 있는데 28일 전에 혹시 (검찰에) 넘길 가능성이 있나?) 네, 그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계엄절차의 적법성과 국회의원 체포조 편성 등 당일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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