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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과 침체 속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 1개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등 설 성수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무섭게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제주지역의 설 차례상 비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 과일 코너에 설 선물과 제수용품을 사러 온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것저것 살펴보지만,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 7.5kg 1상자 가격은 6만 원 중반부터 비싼 것은 7만 원이 넘습니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차례상 비용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보/제주시 연동 : 2, 30%는 작년 추석에 비해서 상승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서민으로서는 상당히 부담됩니다.]
도내 3개 대형마트에서 설 성수품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배 1개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등 지난주 조사 때보다 가격이 최고 30% 올랐습니다.
사과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시금치와 돼지고기 가격도 오르면서, 비용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설 차례상 비용은 30만 1천53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진옥/서귀포시 표선면 : 농산물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고, 진짜 차례상을 조금 간소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많이 줄였어요, 저도.이번에 딱 상에 올릴 것만 하는 것 같아요.]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올해 첫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탐나는전 적립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할인 규모도 확대했습니다.
[강동균/제주자치도 경제일자리과장 : 체감 물가를 낮추는 부분에서 수급 안정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농협이라든지 축협, 수협, 관계기관과 함께 수급 관리에 대해서도 설 연휴를 맞아서 집중적으로 해나가기로 했고요.]
하지만, 단순한 가격 동향 조사와 안정 지도 조치만으로는 물가를 잡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설 명절은 치솟는 체감 물가에 부담을 넘어, 서민들에게는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안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