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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황금기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성경책 2권을 받쳐 들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합니다.
모친과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으로 손을 얹지는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대통령직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4년 만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 일성은 이번에도 미국 우선주의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매일매일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입니다.]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 시작되고 있다며 불법 이민 단속, 에너지 규제 완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또 멕시코만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고 파나마 운하도 되찾겠다며 팽창주의 욕심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미국을 뜻하는 '아메리카'로 모두 41번이었고, 위대한, 강한 같은 단어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은 곧 어느 때보다 위대하고 강하고 특별해질 것입니다.]
한파로 의사당 안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가족 바로 뒷줄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물론 아마존 창립자 베이조스, 메타의 저커버그 같은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자리 잡은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세계 1, 2, 3위 억만장자들입니다.
취임사 뒤에 트럼프는 의사당 내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던 청중 앞에서 즉흥 연설을 했는데, 취임사보다 2~3분 더 길었고, 평소 생각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2020년 대선은 완전히 조작됐습니다. 괜찮습니다. 조작된 선거였으니까요.]
예정됐던 취임식 축하 행진은 취소됐지만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에서 교통통제는 계속됐고 검문검색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캐서린/트럼프 지지자 : 정말 좋습니다. 조금 춥긴 하지만 기분이 좋아서 추운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무도회를 끝으로 취임식 당일 행사는 마무리됐지만 전 세계는 이미 시작된 트럼프 시대를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