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지난해 마약 787kg 적발…"2천600만 명 동시 투약 규모"

관세청은 지난해 787kg의 마약을 국경 통과 단계에서 적발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전년보다 2% 늘어난 것으로 2천6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적발건수는 862건으로 전년보다 22%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약 2.3건, 2.1kg의 마약 밀수를 적발한 셈입니다.

마약 적발 중량은 일부 단발성 대량 밀수를 제외하면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0kg 이상 대형 밀수는 19건, 378kg으로 전년(10건·184kg)보다 약 2배 증가했습니다.

자가소비 목적 밀수는 469건으로 전년(297건)보다 58% 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가장 많았고 코카인·대마·케타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필로폰은 13%, 코카인은 496%, 케타민은 23% 증가했습니다.

대마 적발은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로폰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시장 가격이 높아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국제우편 밀수 건수가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 여행자 등 순이었습니다.

적발된 마약의 출발국은 중량 기준으로 태국이 가장 많았고 미국·캐나다·독일·멕시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관세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