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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관 요원들이 작은 배낭을 뜯고 있습니다.
등받이 내피 속에서 두툼한 무언가를 꺼내는데 마약, 케타민입니다.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가방 내피 속에 케타민 3kg을 몰래 들여오다가 적발됐습니다.
[관세청 단속 요원 : 있다 있어. 있어 있어. 조심해 조심 조심. 허]
지난해 9월 남아공에서 들어온 여행객 가방에선 필로폰 3kg이 발견됐습니다.
여행 가방 안에 이중 공간을 만들어서 숨겨 들여오려다 들통이 났습니다.
미국에서 특송화물로 들어온 알루미늄 캔 안에선 대마초 456그램이, 태국에서 특송화물로 들어온 아동용 장난감 안에선 필로폰 600g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 해 이렇게 관세 당국에 적발된 마약은 862건 총 787kg에 달합니다.
약 2천6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평균으로 계산하면 매일 2.3건, 2.1kg의 마약이 국내로 반입되다 들통이 나고 있는 셈입니다.
2년 전보다 적발 건수로는 22%가 늘었고 무게로는 2% 더 늘었습니다.
지난 2021년 1톤이 넘는 마약이 이례적으로 적발된 사례를 제외하면 단속되는 마약은 해마다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당국은 적발 건수와 적발된 마약 무게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건 마약 개인 소비와 함께 유통을 목적으로 한 대형 밀수가 증가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주요 밀수 국가를 보면 태국이 4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미국 15%, 캐나다 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관세청은 국제 화물과 우편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X ray 검색 장비 등으로 집중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해상화물 마약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는 수중비디오촬영장치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권영인,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