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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장…중견기업 절반 이상 "올해 투자 계획 없다"

정준호 기자

입력 : 2025.01.21 10:22|수정 : 2025.01.21 10:22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11∼12월 중견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2025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올해 투자 계획에 관한 물음에 응답 기업의 49.6%는 '있다'고 답했으나 그보다 많은 50.4%는 '없다'고 했습니다.

투자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38.2%)과 경영 실적 악화(19.6%) 등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49.6% 가운데 작년보다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41.5%에 그쳤으며,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답은 35.8%,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22.7%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중견기업들은 내수시장 부진(40.0%)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어 경기 악화 우려(24.4%), 생산 비용 증가(10.0%), 고금리·자금조달 애로(7.8%) 등을 들었습니다.

투자 확대를 계획한 중견기업들은 주력사업 확장(35.7%), 신사업 진출 강화(26.7%), 해외 시장 진출 확대(17.0%), 노후 설비 개선·교체(11.5%) 등의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 해외 투자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9.6%에 그쳤습니다.

국내 설비 투자 계획이 있다는 답은 70.0%,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이 있다는 답은 37.0%로 집계됐습니다.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세제 지원 확대(38.0%),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21.6%), 금리 인하(20.1%), 정책금융 강화(8.5%), 노동 등 경영 환경 개선(8.5%) 등이 꼽혔습니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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