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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가자 전쟁 휴전이 발효됐습니다. 하마스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여성 인질 세 명이 15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석방했는데, 직전까지도 양측이 신경전을 벌여서 다음단계들이 잘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복면 쓴 하마스 대원들이 에워싼 차에서 여성들이 내려 국제적십자위원회 차량으로 옮겨 탑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 발효 첫날 20-30대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이 풀려났습니다.
하마스에 납치된 지 471일 만입니다.
이스라엘군에 인계된 여성들은 헬리콥터로 병원에 도착한 뒤 마침내 가족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곳곳에서 감격의 눈물이 터져 나오고 오랜 그리움을 반영하듯 긴 시간 포옹이 끝날 줄 모릅니다 한 명은 납치 당일 총격으로 손가락 2개를 잃은 상태였지만, 모두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인질들이 어둠의 지옥에서 빠져나와 빛으로 왔습니다.]
7시간 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석방했습니다.
여성 69명, 10대 소년 21명입니다.
돌을 던진 것부터 살해 시도까지 수감 죄목은 다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로즈 카와스/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 마침내 자유입니다. 감옥에 갇혀 작은 사각형을 통해 하늘을 보며, 이런 제약 없이 하늘을 보게 될 날이 올 거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양측은 6주간의 1단계 휴전기간 동안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교환 석방하고 종전을 위한 다음 단계 협상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첫 인질 석방 직전까지도 하마스가 석방자 명단 통보를 미루고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하는 등 양측의 불신과 신경전 속에 가자 전쟁 휴전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