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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5시즌 스프링캠프 시작…10개 구단 줄지어 출국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01.20 11:39|수정 : 2025.01.20 11:39


▲ 2024년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KIA 선수단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25시즌을 향해 첫발을 내디딥니다.

KBO리그 구단들은 22일부터 미국, 호주, 타이완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 1차 훈련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출국하는 팀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입니다.

한화는 22일 오전 8시 1차 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떠납니다.

한화는 호주에서 기술 훈련 위주로 전력을 다진 뒤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다음 달 20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오전 비행기 두 대로 나눠 미국령 괌으로 날아갑니다.

당초 삼성은 1, 2차 캠프를 모두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박진만 감독의 요청으로 1차 캠프지를 괌으로 변경했습니다.

삼성이 괌에서 봄 훈련을 하는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인데, 삼성은 2월 4일 귀국한 뒤 2월 5일 2차 캠프지 오키나와로 이동합니다.

2024시즌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선수단 일부도 22일에 떠납니다.

이범호 감독 등 코치진과 최형우, 양현종 등 선수 일부는 22일, 나머지는 23일 미국으로 향합니다.

KIA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으로 선수단 전원이 왕복할 때 비즈니스석을 이용합니다.

KI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다음 달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23일엔 KIA 선수단 일부와 2023시즌 우승팀 LG 트윈스 선수단이 같은 항공편을 타고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LG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1차 훈련을,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합니다.

SSG 랜더스는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거쳐 훈련지인 플로리다주 비로비치로 이동합니다.

2024년 스프링캠프 미팅 모습
다만 간판타자 최정을 비롯해 김민식, 이지영, 한유섬, 김성현, 오태곤 등 6명은 본진과 떨어져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2군 캠프에서 따로 훈련하는데, 2차 캠프지는 오키나와입니다.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는 애리조나주 메사로 떠납니다.

키움은 미국에서 훈련하다가 타이완 가오슝으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합니다.

24일엔 두산 베어스가 호주 시드니로, 롯데 자이언츠가 타이완 타이난으로 출국합니다.

타이완에서 1차 캠프를 하는 팀은 롯데가 유일합니다.

두산과 롯데는 나란히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할 예정입니다.

kt wiz는 26일 1차 캠프지인 호주 절롱으로 이동하고,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30일에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떠납니다.

kt의 2차 캠프지는 오키나와, NC는 타이완 타이난입니다.

올해 가장 많은 팀이 택한 스프링캠프 1차 훈련지는 미국입니다.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선택했습니다.

3개 팀은 호주, 1개 팀은 타이완에서 훈련합니다.

일본을 1차 훈련지로 삼은 구단은 한 팀도 없는 반면 대다수 팀은 일본을 2차 훈련지로 택했습니다.

무려 8개 팀이 일본 오키나와 혹은 미야자키에서 담금질합니다.

NC와 키움만 타이완을 2차 캠프지로 택했습니다.

미국에서 2차 캠프를 여는 팀은 단 한 팀도 없습니다.

스프링캠프지로 미국의 인기는 점차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2023년 미국을 1차 훈련지로 택한 팀은 8개였고, 2차 훈련까지 한 팀은 5개였으나 2024년엔 미국에서 1차 훈련을 한 팀이 5개, 2차 훈련을 한 팀은 2개로 줄었습니다.

올해엔 미국에서 6개 팀이 1차 훈련을 하지만, 2차 훈련까지 미국에서 하는 팀은 없습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애리조나주의 날씨가 쌀쌀해진 데다 치솟은 환율 문제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이어지는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도 미국 철수를 부추겼고, 시차 적응 문제, 이동 시간 문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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