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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순신' 특별전 연다…10월 보존과학센터 개관

한승희 기자

입력 : 2025.01.20 11:21|수정 : 2025.01.20 11:21


▲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충무공 이순신(1545∼1598)과 마라톤 영웅 손기정(1912∼2002)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립니다.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관리·보존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고,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남긴 '이건희 컬렉션'은 미국 관람객과 만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1945년 광복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해 국립박물관을 개관한 지 80주년을 맞는 해이자 용산으로 이전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공감의 박물관', '열린 박물관', '융합의 박물관', '공존의 박물관' 등 4대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충무공 전서
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와 국난 극복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임진왜란과 관련한 연구·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란 속에서 평화를 염원했던 인간 이순신을 들여다보는 특별전 '이순신'을 11월에 선보입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였던 순간을 되새기는 특별전과 심화 전시도 엽니다.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6∼8월에는 조선 전기 미술의 흐름과 중요성을 조명하는 전시를 열 계획입니다.

올해 10월에는 박물관 보존과학센터가 새롭게 문을 엽니다.

3차원 스캔 및 디지털 형상 복원실, 재질별 보존처리실, 분석실 등을 갖춘 보존과학센터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물관은 또 2029년까지 어린이박물관을 확장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조 어필
박물관은 올 한 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서화, 도자, 공예 등은 오는 11월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찾을 예정입니다.

국보 '정선 필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250여 점을 소개합니다.

미국 덴버박물관은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달항아리를 조명하는 전시를 열며,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한국 문화를 주목합니다.

박물관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전시도 준비 중입니다.

4월에는 태평양 지역 원주민의 역사·문화·예술을 다루는 특별전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11월에는 상설전시실에 '이슬람실'을 새로 꾸밀 예정입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함께 진행하는 교류 전시, 르누아르·고갱·반 고흐 등 세계적 거장의 명화를 소개하는 특별전도 계획됐습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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