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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의 대범한 '무인점포 망치털이'…미수 그친 3명 송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1.20 11:04|수정 : 2025.01.20 11:04


▲ 망치로 무인점포 터는 A 군

챙겨 온 망치로 무인점포 무인 기기를 털다가 발각되자 도주한 중학생들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및 재물손괴 혐의로 A(15) 군을 불구속 송치하고,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B(15) 양 등 2명도 송치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 군 등은 지난달 9일 0시 53분 대전 중구 태평동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미리 챙겨간 망치로 무인 기기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 등을 훔치려다 실패하자 도망친 혐의를 받습니다.

훔치는 역할은 A 군이 맡았고, B 양 등 나머지 2명은 가게 주변에서 망을 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절도 행각은 가게를 폐쇄회로(CC)TV로 지켜보던 업주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업주가 경고하자 놀란 이들은 도주했고,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범행 발각되자 도망가는 중학생들
출동한 경찰은 수색 작업 중 업주로부터 받은 인상착의 사진과 동일한 A 군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도로 8차선을 넘어 위험하게 도망치던 A 군을 300m가량 추격한 끝에 체포했습니다.

A 군을 통해 다른 공범들도 차례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에 사용한 망치를 전날 미리 구입하는 등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모두 대전 지역 학생들로 학교 밖 청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강력 범죄의 경우 법에 따라 처벌되고 반드시 검거되니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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