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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에 배터리 방전 우려…'이차전지 비상대책 TF' 가동

홍영재 기자

입력 : 2025.01.20 08:50|수정 : 2025.01.20 08:50


▲ 전기차 배터리 충전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배터리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부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배터리·배터리 소재기업들은 최근 '이차전지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습니다.

TF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기업과 에코프로, LG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배터리 소재 기업이 참여합니다.

최근 회의에서는 산업 경쟁력 제고 전략과 리튬, 니켈 등 광물 자원의 수급 동향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F는 향후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번 TF는 캐즘 장기화로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취지로 발족했습니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기업은 최근 줄줄이 영업손실을 내며 불황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업계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2천2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적자는 6천28억 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와 SK온도 4분기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작년 연간 영업손실 기록이 유력합니다.

LG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다수의 소재 기업도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 여파로 전방시장인 완성차업체(OEM)가 잇따라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는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기업이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강세를 보이며 국내 기업의 입지는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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