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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영장 발부에 윤 대통령 측은 법치와 법 양심이 죽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부지법 폭동에 대한 윤 대통령 메시지도 전해졌습니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했습니다.
보도에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목놓아 울고 싶은 심정이라며 구속 영장 발부 직후 입장문을 냈습니다.
"법치가 죽고 법 양심이 사라졌다"며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조차 차마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엉터리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했습니다.
공수처가 다수의 증거물이 확보되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이 발부된 것은 핑계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SNS에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으로 윤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체포적부심도 기각당한 만큼 구속적부심을 청구한다 해도 인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기소 전 보석을 청구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충분한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변호인단 입장이 나온 후 윤 대통령도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을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 비상상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상황에서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벽에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에게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