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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법원 난동…윤 구속영장 발부한 판사 신변보호

김보미 기자

입력 : 2025.01.19 11:20|수정 : 2025.01.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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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던 서울서부지법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나서 지지자들이 법원을 점거했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서부지법 앞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경내로 침입해 난동을 부렸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마무리돼서 경찰도 대부분 철수한 상태인데요.

제가 계속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새벽 3시부터 아침 6시 반까지 혼란한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이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한 건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새벽 3시쯤부터입니다.

지지자들이 법원 정문을 진입해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민원실 집기 등을 파손하기 시작하자, 경찰은 즉각 진압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정문 통제에 들어가자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고 담을 넘어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서부지법 현판과 건물 외벽 등을 부쉈습니다.

또 이들을 진압하려는 경찰을 향해 플라스틱 의자 등을 던졌고, 방패를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3시 40분쯤 경찰은 경찰관 1400여 명을 투입해 진압을 시작했지만, 난동을 부리는 지지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양측은 한동안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새벽 6시 반쯤에서야 경찰은 후문 통제에 성공하며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앵커>

이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돼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경찰은 윤 대통령 구속 직후 난동을 부린 지지자 46명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어제(18일)도 법원 청사에 난입하거나 취재진과 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40명이 이미 체포된 상태인데요.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채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추가 불법 행위자와 교사, 방조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영장 발부 직후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 경내에 난입해 차은경 판사를 찾아다니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 차은경 판사에 대해선 경찰이 신변보호에 들어갔습니다.

서부지법은 기물이 많이 파손된 상황이라 내일 임시 휴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강시우·김한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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