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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증거 인멸·도주 우려 적시

조윤하 기자

입력 : 2025.01.18 13:00|수정 : 2025.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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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윤 대통령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텔레그램 앱을 탈퇴해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적시된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윤하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어제(17일) 오후 5시 40분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청구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5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 만입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해 수사기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고 구속영장 청구서 분량은 150여 쪽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취재 결과, 이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쓰던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텔레그램 앱을 탈퇴한 점이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불구속 수사 시 증거 인멸의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도주 우려 부분도 강조됐습니다.

지난 3일 불발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이 탄 걸로 의심되는 차량 여러 대가 보안구역 내 다른 공관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적시한 겁니다.

수색영장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통령 비서실장과 합참의장 공관 등으로 도피하려 한 것으로 공수처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윤 대통령 측은 도주 우려 부분을 강하게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주거가 일정하고 현직 대통령 신분이라 도망할 염려가 없다고 주장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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