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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때의 10배 인원 투입…이 시각 국수본

전연남 기자

입력 : 2025.01.15 20:32|수정 : 2025.01.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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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15일) 체포 영장 집행을 주도한 것은 경찰이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오늘 집행 과정 다시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오늘 영장 집행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경호처의 협조도 있었지만 경찰의 전략도 잘 통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네, 오늘은 경호처가 사실상 길을 터주는 방식으로 영장 집행에 협조하면서 충돌은 거의 없었습니다.

체포조가 1차 저지선에 설치된 철조망을 절단할 때도 별다른 저지가 없었습니다.

현장에는 소수 경호처 인력만 있었고, 대다수 경호관은 관저 내 대기동에서 머무르거나 휴가를 쓰는 방식으로 집행 저지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우려됐던 충돌 없이 영장 집행이 순조롭게 진행된 건 경찰 특별수사단의 '심리전'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경호처 내 분열 분위기를 감지한 특수단은 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직원은 선처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영장 집행을 저지하면 체포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밝히는 등 압박과 회유, 강온 양면 전략을 사용해 '경호처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앵커>

지난 1차 집행 때와 비교해서 오늘 더 많은 경찰의 인원이 투입됐는데 그래도 충돌 없이 잘 마무리가 됐습니다?

<기자>

네, 경찰은 지난 3일 1차 집행보다 훨씬 많은 경력을 투입했습니다.

체포 작전에 1차보다 8배 이상인 1천100여 명의 형사를 투입했고요, 관저 밖에는 질서 유지를 위한 기동대 54개 부대, 3천20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공수처와 함께 관저동 앞까지만 절단기, 사다리 등을 동원해 진입했고 관저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을 부수는 등의 물리적인 행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차 집행 이후 갈등까지 빚었던 경찰과 공수처의 협업이 이번에는 잘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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