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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째 조사…예고했던 대로 '진술 거부'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01.15 19:41|수정 : 2025.01.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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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된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계속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과천 공수처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성희 기자, 오전 11시쯤부터 시작됐으니까 이제 8시간이 넘었는데, 조사에 진전이 있나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사팀은 윤석열 대통령과 변호인을 상대로 8시간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사는 사실상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 측이 체포 전 예고했던 대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과 입회한 변호사 1명은 모든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하지 않거나 의견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 거부로 영상녹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 입회 검사는 이재승 공수처 차장과 이대환 부장검사, 차정현 부장검사 순으로 번갈아 나서고 있습니다.

진술 거부가 계속될 경우 수사팀은 체포 시한인 48시간을 다 쓰지 않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앵커>

전직 대통령 사례 보면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서 수사기관의 기관장이나 수뇌부가 와서 잠깐 차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게 사실 의례적인 관행이잖아요, 오늘(15일)은 그런 게 없던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공수처는 당초 조사 시작에 앞서 윤 대통령과 오동운 공수처장과의 티타임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티타임을 생략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대환 부장검사와 짧게 만나 인사를 한 뒤 조사가 곧바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 11시쯤 시작한 조사가 8시간째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 점심, 저녁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 40분이 주어졌습니다.

점심식사 메뉴로는 여러 반찬이 든 도시락이,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가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녁 식사 직후인 오후 7시부터 조사는 재개됐습니다.

밤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이어나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밤샘 조사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서 밤을 보낸 뒤 내일 이른 아침 다시 공수처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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