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에 도착하기 직전, 한남동 관저에서 촬영한 걸로 보이는 영상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조사 절차에 응하는 것은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지, 공수처 수사를 인정한다는 뜻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로 향하기 직전,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전 녹화한 영상에서 "응원과 지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연 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 나라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공수처와 경찰, 그리고 법원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에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공수처가 거짓 공문서까지 발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은 불이익을 당해도 국민은 형사사건을 겪을 때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관저를 나선 건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한 목적이지, 공수처 수사를 인정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경호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 침입해 들어오는 걸 보면서, 유혈 사태가 우려됐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헌법과 법 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직후 내놓은 대국민담화 영상 발표 뒤 이번 영상 메시지가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