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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블랙 아이스라고도 불리는 도로 위의 살얼음은 눈에 잘 보이지가 않아서 운전자가 미리 알아차리기 힘들고, 그래서 대형 사고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살얼음은 특히 이맘때 자주 발생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박재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옆쪽으로 돌더니 그대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비상등을 켠 앞차를 보고 속도를 줄였지만 도로 위 살얼음 때문에 제동이 안 되는 겁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를 밟아도 미끄러지더라고요. 밀리면서 그대로 추돌했어요.]
경찰과 소방은 도로 위 얇은 얼음인 블랙아이스를 차량 연쇄 추돌 사고의 주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어젯밤(13일) 내린 눈이 해뜨기 전에 얼면서 도로 위에 얇은 얼음 막이 형성된 건데 이 블랙아이스는 주로 기온이 더 낮은 다리나 고가도로 위, 그늘진 터널 입구 등에 많이 생깁니다.
먼지와 함께 섞이면서 검은색을 띠고 있어 운전자가 미리 알아차리기도 어려워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립니다.
[이성렬/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운전자가 육안으로 그 식별을 못하기 때문에. 정지거리 증가로 인해 다중 추돌 사고나 또는 도로 이탈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 사고 대처법으로 급제동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성렬/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실제 그 차량이 운전자의 조작과는 전혀 다르게 회전을 하면서 전혀 운전자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고.]
차량이 미끄러질 경우, 핸들을 급하게 꺾거나 움직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브레이크는 짧게 끊어서 여러 번 밟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도로가 미끄럽다고 여겨지면 평소보다 속도는 30% 줄이고, 안전거리는 30% 더 확보해야 합니다.
사고가 나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둘러 사고 현장에서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