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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해변에 정체불명 구슬 모양 물질 밀려와…9곳 폐쇄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1.14 15:52|수정 : 2025.01.14 15:52


호주 시드니 북부 해변에 정체 모를 구슬 모양 물질들이 밀려와 당국이 해변 9곳을 폐쇄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드니 북부 해안선을 따라 손톱 크기의 흰색과 회색 구슬 모양 잔해들이 발견됐습니다.

노던 비치 카운실 당국은 환경보호청으로부터 이 물질들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의를 받았고, 이 물질들이 발견된 맨리 해변 등 9개 해변을 폐쇄했습니다.

당국은 이 물질이 발생한 원인과 정체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변이 폐쇄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해변에도 이 물질이 밀려왔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시드니 해변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골프공 크기 정도의 '검은 공' 형태의 물질 수백 개가 밀려와 당국이 해변들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애초 이 물질은 바다에서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 해변에서 목격되는 기름 찌꺼기, '타르볼'로 보였습니다.

타르볼은 기름이 플라스틱, 물과 닿으면 형성되는데, 주로 바다에서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 해변에서 목격된다.

하지만 확인 결과 당시 시드니 인근에서 기름 누출 사고는 없었으며, 이 검은 공도 요리용 기름과 비누 찌꺼기, 살충제 등 수백 가지 다양한 성분들로 이뤄져 있어 원인과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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