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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김상식]
동남아 축구선수권 우승 직후 베트남 라커룸은 그야말로 '흥이 폭발'했습니다.
그 중심엔 김상식 감독이 있었고, 이 춤은 선수들과의 약속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감독님의 춤 실력을?]
[김상식 감독 : 전북 현대 시절의 감독으로서 우승했을 때 그런 모습도 다 이렇게 찾아봤더라고요. 이제 취임하고 선수들 처음 봤을 때도 감독님 여기서 우승하시면 춤 보여줄 거냐고. 선수들이 요청하고 또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그래도 즐겁게 세리머니한 것 같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많이 웃고, 또 많이 이기면서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우승을 하면 축승연도 굉장히 화려했다고 하는데.]
[김상식 감독 : 성남 일화가 일화가 많은데, 약간의 음주 가무를 즐기면서 하는 세리머니가 좀 있었죠.]
이런 유쾌함은 사령탑에 오른 뒤, 이른바 '형님 리더십'의 원천이 됐습니다.
[김상식 감독 : 언제까지 감독이 무게만 잡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닙니까. 축구 훈련이라든지 멘털적으로도 너무 강하게 시키고 있고, 또 생활면에선 정말 형을 넘어서 친한 그냥 친형처럼 대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춤'에 대한 철학도 분명합니다.
[김상식 감독 : 춤은 원래 율동처럼 추는 게 아니라 필(느낌)로 춰야 된다고. 그게 나쁜 것만 아니라 선수들도 그런 춤을 배울 수 있어야 돼요. 그 리듬감을 탈 줄 알아야지 축구를 더 잘해요. 왜 브라질이 잘해요. 쌈바 리듬, 리듬 감각이 있어야 돼요. 그래야지 부상이라든지 이런 리듬을 탈 수 있는 거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중에 레슨 좀 해드릴 게요.]
이제 아시안컵 예선과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해 다시 뛰는 김 감독은 더 멋진 춤으로 기쁨을 나누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상식 감독 : 우승하고 댄스 세리머니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쁜 일이 뭐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고...학원 좀 등록 좀 해봐라. 열심히 케이팝을 좀 봐야 될 것 같네.]
(취재: 이정찬,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출처: 유튜브 VFF 채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