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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초연 당시, '아서 밀러의 원작을 가장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돌아왔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4일)은, 이 작품의 주연 배우 박근형, 이상윤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 중…소감은?
[박근형/배우 : 요즘에 제가 이제 연극을 하면서 느끼는 게 관객분들의 호응이 저희가 처음에 연극을 시작했던 그 시절에 비하면요. 엄청나게 많아지셨어요. 그리고 그 연령층도 아주 젊은이부터 나이 드신 분까지 제가 지금 한 대극장 공연만 3번을 해봤더니 그렇게 층이 다양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연극의 시대가 오는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윤/배우 : 일단 공연하는 연기자 입장에서는 진행될수록 관객분들이 극에 집중해서 보고 계시다는 게 느껴져서 그게 굉장히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보고 싶어 해서 연락을 줬을 때 보면 처음 이 연극이 시작했을 당시에는 그래도 좌석이 더러더러 있었는데 요즘에 찾아보는데 좌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연극이 참 되게 많이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초연 당시 7년 만에 무대 복귀…선택한 이유는?
[박근형/배우 : 젊었을 때는 제가 이제 세일즈맨의 죽음에 소위 말하면 이상윤 씨, (아들 역할.) 역할이 선망의 대상인데요. 기회를 못 잡았어요. 그러다가 나이가 먹고 나니까 60살보다 조금 많은 쪽의 나이가 들어서 혹시나 우리가 대개 역할을 하게 되면 연령이 실제 연령이 높을수록 유리하거든요. 이번에 한번 어떻게 걸렸으면 했는데 아주 제대로 왔습니다. ]
Q.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어떤 작품인지?
[이상윤/배우 : 미국 대공황 시기에 세일즈맨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한 남자를 통해서 변해가는 시기에 적응을 못하고 무너져가는 또 붕괴되어 가는 그의 주변 인물과의 관계 또는 가정,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대선배들과 계속해서 무대서 호흡…어떤지?
[이상윤/배우 :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짜로요. 연습 과정에서도 굉장히 많은 쪽으로 길을 계속 열어주시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향들에 대해서도 제시해 주시고 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선배님들, 선생님하고 같이 작업하면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같이 공연을 하는 입장에서 제가 감정이 안 나오거나 좀 이렇게 되는 어떤 집중을 못하는 순간에 선생님 눈을 보면 그냥 바로 빨려 들어가니까 그런 거에서 엄청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진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윌리 로먼' 역할…보여 주고 싶은 모습은?
[박근형/배우 : 이 윌리 로먼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인간이 약간 폭력적이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귀결은 사랑으로 가는 것 같아요. 자식 지간이나 부모 지간이나 부부 지간이나 모두가 종국적으로는 사랑 때문에 사이에 벌어지는 과정이 갈등이 바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걸 아주 제가 너무 많이 느끼고 연극을 합니다. 그래서 이 세일즈맨의 죽음도 결국 종말에 가서는 사랑 때문에 이루어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Q. 복잡한 감정선 가진 캐릭터…어떻게 연기하나?
[이상윤/배우 : 그 많은 상황들이랄까? 이 사람이 처한 상황? 또는 그걸로 느끼는 감정들이 가장 근원에 무엇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따져봤을 때 제일 큰 건 결국 아버지를 너무 좋아하고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일어나서 생기는 것들이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소망이 있다면?
[박근형/배우 : 너무 바빠요. 갈 날은 가까워졌는데 (무슨 말씀을.) 남기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그런데 제가 바라는 건 이렇게 한류가 세계적으로 붐을 타고 있는데 그리고 우리 문학도 노벨상을 타고 그러는데 희곡 문학만 없습니다. 창작극에 대한 갈구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소품이 아닌 대작, 국가에서 벌려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앞으로는 거기에 맞출 것입니다.]
[이상윤/배우 : 연기자로서 이번에 함께하면서 나이가 들었을 때 선생님 같은 얼굴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목표. 뒤에 이 시연 장면들도 있지만 가만히 계셔도 그 안에 사연들이 담기고 깊이가 보이는 그런 얼굴을 가진 연기자가 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의 하나의 목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