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인터뷰 : "한동훈, 언제 뭐 정치 안 한다고 했나…이재명 권력 잡아도 나라는 힘들 것" [스프]
정유미 기자
입력 : 2025.01.14 14:40|수정 : 2025.01.14 14:40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 이후 잠행을 이어오고 있죠. 한 전 대표의 측근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월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 예고해 왔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번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현재 엄중한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 전 대표가 돌아갈 공간이 열리기 위해서는 세 가지 큰 변수가 맞물려 굴러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01회 후반부에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한동훈 전 대표의 근황, 그리고 조기 대선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약점'이 무엇이길래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나오면 '땡큐'라며 해볼 만하다고 했을까요?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1월 1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 오늘 두 번째 초대 손님입니다. 바로 방금 전 초대 손님이 김재원 전 최고위원, 갈 곳 없는 전 지도부였는데, 이번에도 어나더 갈 곳 없는 전직 지도부 김종혁 전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안녕하지 못합니다.
김태현 변호사 : 그렇죠. 왜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도 아니고 왜 자꾸 이렇게 웃음이 나지. 오늘 무슨 전직 최고위원, 전직 지도부 특집도 아니고 '갈 곳이 없어. 당 대표실을 돌리도' 이런 건데... 당사에 가십니까?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잘 안 가죠. 잘 안 가고요.
김태현 변호사 : 가도 반겨줄 사람 없어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대개 회의라는 게, 최고위원회의는 국회에서 열렸잖아요.
김태현 변호사 : 맞아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국회에서 월요일, 목요일날 열렸었는데 저는 최고위원회에서 쫓겨났으니까 한동훈 대표와 함께... 안 하고 있어서 방송 주로 나가고요. 그다음에 공부도 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궁금한 게, 얼마 전에 뉴스가 났었는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원외당협위원회,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네, 같이 밥 먹었죠. 제가 협의회장이거든요.
윤태곤 실장 : 제 느낌에는, 굉장히 저의 주관적인 느낌인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는 못하고 있는데 뭔가 안 좋은 건 안 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은 있어요. 좀 어려운 말인데, 좋게 나가자 이런 말은 못하고 있는 그 아쉬움이 있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든가 오죽하면 계엄, 예컨대 그런 흐름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하고는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게 보이는.
김태현 변호사 : 권영세 비대위원장 스타일 아니에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맞아요. 그날 회의도 그랬어요.
윤태곤 실장 : 궁금한 게, 제가 갖고 있는 느낌이 맞나 싶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제가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 본 적은 없는데 그때 당시에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나자. 제가 회장이고 지도부니까. 근데 저는 회장인데, 우리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다 관저로 가자라는 분들도 꽤 많이 있었어요.
김태현 변호사 : 그거 물어보려고 그랬는데 아직 안 쫓겨나셨어요? 나가라고 했잖아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쫓겨날 수 있는 근거는 없죠.
김태현 변호사 : 제가 왜 질문드리냐면 원외당협위원회 회장, 그다음에 부회장이 오신환 위원장,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맞아요.
김태현 변호사 : 근데 원외당협위원장 50명 정도가 보니까 멤버가 이상규 당협위원장, 박종진 당협위원장, 주로 옛날에 전당대회에 나왔던 연판장 사태 그 멤버들이 주축이 됐는데 '나가쇼'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일부에서,
김태현 변호사 : 일부예요? 너무 자극적인가 내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좀 자극적이고. 당협위 회장이 제 역할을 안 해주는 거 아니냐, 그럼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관저로 가서 함께 시위하자라고 하는데 저는 그거는 못한다. 그거는 원외당협위원회 이름으로 성명도 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각자의 정치적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예를 들면 저는 비상계엄이 절대 잘못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거를 옹호하거나, 탄핵 자체가 어차피 합법적인 투표를 통해서 통과된 건데 그거를 부인하는 것들로 성명을 내거나 시위를 하거나 하는 건 할 수 없다라고 하니까 그래서 그분들이 따로 또 자기들끼리 친목단체처럼 나가서 단체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함께 가고 계세요. 근데 그거는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정치적인 판단, 이 역사적 시점에 있어서의 자신의 어떤 위치라든가 의무에 대한 어떤 생각이 다를 테니까.
김태현 변호사 : 그러면 원외당협위원회 회장 자리 내려오세요, 이게 아니라 분화된 거네요 그럼?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약간 분화된 거고,
김태현 변호사 : 쪼개진 거네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쪼개졌다고 딱 얘기하기도 뭐하고요. 현재는 분위기 자체가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워낙 속된 말로 똥볼을 차주셔서 그래서 이쪽에서 분개한 분들이, 저도 굉장히 화가 나요. 사실은 민주당의 행위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 때문에 좀 과격한, 어떻게 보면 그쪽으로 나가자라는 쪽의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건 사실이죠.
김태현 변호사 : 그러면은 '버티자.' 예를 들면 '대통령 탄핵을 막았어야 된다. 친한계 전직 지도부가 잘못했다. 대통령은 영장에 집행 응하면 안 된다. 버텨야 된다' 이 생각들이 주류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우리가 한 120몇 명 정도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한 50명 정도는 아주 그쪽인 거고. 근데 서명을 해라 그랬을 때 한 70명 정도 '그거 문제가 있었지'라고 했는데, 제가 보니까 한 20명 정도는 그냥 어쩔 수 없이 눈치 보느라 서명한 것 같고 나머지분들은 '그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윤태곤 실장 : 아까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생각을 물어본 게 같은 맥락인데, 제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고 있으면 '저 사람들이 말하는 게 실제 속마음일까' 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무슨 말씀이냐면 원외당협위원장도 마찬가지고. '민주당이 하는 거 잘못됐다' 거기까지는 오케이인데, '탄핵은 기각돼야 된다' 그러면 윤 대통령이 진짜로 돌아와서 남은 임기 2년 동안 외국하고 정상회담도 하고 국회에 와서 연설도 하고 국군통수권도 하고 방첩사, 정보사 이런 데 또 임명,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나?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가짜 뉴스가 많이 도는데 특히 요새는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인용을 많이 해요. '대통령은 탄핵돼서 돌아올 것이고 이재명 대표를 압송해서 미국으로 데려가서, 예를 들면 그거 있잖아요, 대북 송금 관련해서 안보리 위반이다 해서 압송해서 데려갈 것이다.' 가짜 뉴스죠. 그런 거. 그다음에 제임스 제프리라든가 그 사람들이 VOA에 나와서 얘기했는데 거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막 나와요. 그래서 제가 원문을 다 찾아봤거든요.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
전혀 사실이 아니고, 거기서 그 주장은 그거더라고요. '우리는 한국 내정에 대해서 간섭 안 한다.' 그리고 거기서 부정선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슈가, 미국에서도 사회자가 이렇게 물어봐요.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식의 주장을 했고, 그런데 한국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니까 '미국에서 있었고 한국에서도 그런 게 있는 줄 아는데 그렇다고 해서 계엄 하는 건 맞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서... 사실은 주장이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닌데 지금 미국 사람이 이렇게, 미국에서 이렇게 얘기했다면서 번역 같은 것들을 갖다가 자기 입맛에 맞게 막 틀어서 이런 게 돌고 있어요. 근데 거기서도 그 얘기가 나와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에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면 그래도 레임덕일 것이다.' 의회 190석을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탄핵이, 진짜 지금 주장하시는 분들대로 탄핵이 기각이 돼서 다시 돌아온다면 그다음에 다시 계엄을 해서 의회를 해산하거나 활동을 제한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럼 여전히 190석의 야당은 그대로 있는 거고, 더구나 우리 내부에서도 상당한 갈등이 노정이 된 거기 때문에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번에는 정반대로 반대하는 분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은 힘들 것이다, 이렇게 분석이 되죠.
윤태곤 실장 : 분석이 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실제로 국힘 의원들이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그게 가능하다고 믿는가, 그게 저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집단적으로 지금은 이제 감정적으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하는 거 보니까 말도 안 된다 이런 생각도, 저도 많이 동의하거든요. 예를 들면 무슨 탄핵 사유에다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보내는 게 왜 그게 탄핵 사유가 됩니까? 예를 들면 대북 확성기로 방송하는 게 왜 그게 탄핵 사유에 들어가냐고요.
윤태곤 실장 : 그건 특검. 탄핵은 아니고 특검.
김종혁 전 최고위원 : 특검. 탄핵 사유도 마찬가지죠. 탄핵 사유도 1차 탄핵 사유에는 북중러와 가깝게 되고 일본과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탄핵 사유에 들어간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고. 두 번째 탄핵 사유에 거기다 뭐 하려고 추경호 원내대표를 집어넣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막 이탈표가 생겨난 거 아니에요.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걸 보면 이거는 만약에, 역설적으로 어떤 생각이 드냐면 계엄 사태가 났을 때 민주당이 정말로 점잖게 나왔으면 그러면서 '정말 국가적 위기 상황이니까 우리 국민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시죠'라고 얘기하면서 점잖게 나왔으면 아마 민주당 지지도가 하늘로 치솟았을 거예요.
김태현 변호사 : 정당 지지율이 붙어 있는 게 민주당의 행동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은 거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당연하죠. 처음에는 저희가 한 십몇%가 확 떨어졌었잖아요. 그러다가 지금 다시 다 회복했어요.
김태현 변호사 : 전직 지도부시잖아요. 본인의 표현대로 하면 쫓겨난 전직 지도부.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그렇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 그러면 지금 비대위라든지 의원총회에서 나오는 얘기들 보면 당의 지금 방향이라든지 노선, 메시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죠.
김태현 변호사 : 결과적으로는 점수는 좋아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근데 그거는 지금 현재,
김태현 변호사 : 지금 현재로선 어쨌든 정당 지지율은 붙어 있으니까 점수는 좋은데.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그거는 우리가 지금 주장하는 게 잘돼서 그런 게 아니라 민주당에서 지금 밀어붙이는 것들. 예를 들면 공수처에서 처음에 막 밀고 들어갔잖아요. 저는 그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출석 요구를 한 다음에 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를 받았어요. 그것도 공개적으로. 원래 체포영장이라는 것은 밀행성이잖아요. 정말로 누군가를 체포를 하려면 조용히 받아야 되는데 공수처장께서 무슨 도어스테핑 하면서 기자회견 하듯이, 자랑하듯이 체포영장 발부받았다 이런 식으로. 지난 4년 동안에 공수처의 무능과 문제점들을 갖다 이번 수사를 통해서 일거에 자기가 만회하겠다는 그런 식으로 달려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보기에는 '공수처는 지금 수사에 대해서 주체로서도 법적 논란이 있는데 쟤네들 왜 저렇게 달려들어'라는 그런 거부감이 있는 거고. 그리고 공수처 자체가 저는 이런 식으로 바로 체포해서 끌어내려오겠다는 식으로 갔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어요. 처음에 세 번 안 왔어. 그럼 안 왔으니까 그쪽하고 협상해서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서 조사하든가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게 있어야 되는데 바로 체포영장 발부받고 그다음에 밀고 들어가니까 거기서 충돌이 일어나고 그래서... 사실은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극단주의와 공수처와 민주당의 극단주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그분들의 극단주의가 충돌하고 있어서 중간에 낀 온건파, 국민들, 중도 이런 분들만 죽어나고 있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아까 김재원 최고위원은 '없다'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뭐가 없어요?
윤태곤 실장 : '3대3만 있을 뿐. 가운데 4라는 거는 물리적으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실체가 아니다'라고까지 주장하시더라고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정치적인 실체가 아니면 여론조사가 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그럽니까? 항상 똑같은 세 사람만 있어야 되는데 변화가 막 왔다 갔다 하잖아요.
김태현 변호사 :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분석대로라면 강경파만 남아 있고 온건파는 설 자리가 없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네.
김태현 변호사 : 강경파, 친윤 맞죠?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그렇죠.
김태현 변호사 : 온건파, 친한 맞죠?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맞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 한동훈 대표 돌아옵니까?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아니, 돌아오는 게,
김태현 변호사 : 지금 뭐하고 지내요? 한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 : 한 대표는 사람도 만나고 공부도 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하고 계시더라고요. 얘기하기 좀 곤란한데.
김태현 변호사 : 아이, 말하면 되죠 뭐.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어쨌든 한 대표는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사실이 없어요. 지금 쫓겨나서 쉬고 있는 거지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정치 안 한다라고 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정치를 다시 하겠다라고 얘기할 것도 없는 거고. 그건 지금처럼 굉장히 정치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이것을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저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강경파들 있잖아요. 예를 들면 윤상현, 나경원, 김기현 이런 분들. 미국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하는 데 간다고 그러잖아요.
김태현 변호사 : 간대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가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근데 저는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게 강성 친윤들은 가시면 안 되죠. 대통령을 지켜드려야 되면 나중에 공수처가 됐든 경찰이 됐든 들어올 때 거기서 막고 계셔야지, 저는 딱 드는 생각이 바람은 실컷 잡아놓더니 실질적으로 공수처나 경찰이 들어올 때 그거 피해서 '나는 그때 미국 가 있었어' 뭐 이런 얘기하려고 가시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저도,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정치인이고 휴식 기간인 거니까 오는 거는 상수인 거고, 제가 아까 계속 권영세 이런 분들 물어보는 거는 제가 생각할 때 권영세, 권성동 이런 분들은 혼네(속마음)와 다테마에(겉마음)가 좀 달라요
김태현 변호사 : 오, 전문용어 나왔다. 공중파에서는 할 수 없는.
윤태곤 실장 : '혼네', '다테마에'는 많이 쓰는 표현... 책도 있었는데, 밖으로 말하는 거하고 속마음이 다르다는 게,
김태현 변호사 : 혼네가 속마음이죠?
윤태곤 실장 : 네, 나쁘고 이런 게 아니라 어쨌든 조기 대선은 피할 수 없다. 그럼 조기 대선이 있다 치면 우리가 '윤석열 명예 회복 합시다' 이런 간판으로 선거할 수 없다라고 판단할 만한 분들이에요. 제가 아시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치 경험 꽤 있는 분들은. 그러니까 제가 혼네, 다테마에가 다르다는 게 그 이야기인 건데, 그럼 그 부분하고 한동훈 대표하고 이해관계라고 그래야 되나. 교집합이 있을 수 있어요, 충분히. 근데 제가 궁금한 건 감정적 고리랄까 이게 너무 깊어져서... 선거라고 하면 경선을 해서 인기도 좋으니까 저는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활동하면 지금보다 지지율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김문수 장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지지한다기보다는 현재 강하게 표출할 뿐이라는 거죠. 이런 게 조정돼서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 선거라는 거를 말하자면 원팀으로 갈 수 있을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의구심이 있거든요.
김태현 변호사 :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물병을 던진 의원들은,
윤태곤 실장 : 김종혁 최고위원나 이런 분들은 멀리 보셔야 될 건데 멀리 봤을 때 지금 당장의 의견 충돌 말고... 그렇게 멀지도 않아요. 만약에 조기 대선이라고 치면 두세 달 후에요. 2년, 3년 후가 아니라. 웃으면서 이렇게 하고 '장동혁 화해해야지' 해야 될 거 아니야. 그게 참... 쉽진 않을 것 같아요.
김태현 변호사 : '그날 던진 물병에 있는 물은 제가 잘 마셨습니다' 뭐 이런 거 해야 된다는 거구나. 그 의원들하고 잘 화합이 될 수 있겠느냐?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너무 빠른 얘기고요.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너무 빠른 얘기고, 그리고 너무... 어떻게 보면 속 보이는 얘기니까.
윤태곤 실장 : 꼭 대선에 안 나간다 하더라도 정치를 이 당에서 한다면 결국은 시간을 두고 하느냐 짧게 하느냐 둘 중에 하나죠.
김태현 변호사 : 이거잖아요. 예를 들면 그렇게 나갔어요. 쫓겨났어요. 그럼 다시 돌아오려면 뭔가 복귀 명분이랑 타이밍, 공간이 열려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어찌 됐건 숫자는 잘 나와요. 이유가 어찌 됐건 숫자는 잘 나오고 주로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서 어떤 모멘텀으로, 어떤 계기로 한 전 대표가 돌아갈 공간이 열려 있느냐, 그거 제가 궁금해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 : 그거를 누가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이 상황이, 예를 들면 몇 가지 변수가 있잖아요. 제일 큰 거는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어떻게 될 것이냐 그게 큰 문제고, 두 번째로는 수사가 막 시작돼요. 재판이 시작되잖아요. 동원됐던 경찰 고위 간부들하고 군 수뇌부가 다 나와서 재판정에서 증언하기 시작할 거 아닙니까? 어떤 얘기들이 어떻게 나오고, 어떻게 나오고. 그런데 이런 것들이 보니까 '대통령이 얘기했던 거하고 다 다르네?'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고. 또 그다음에 헌법재판소가 하고 있는 탄핵심판이 있잖아요. 이 세 가지 큰 변수가 있어서,
김태현 변호사 : 그게 굴러가면.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이 변수들이 굴러가면서 어떤 정치 분위기를,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해요.
김태현 변호사 : 그게 굴러가면 공간이 열릴 거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당연히 열릴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탄핵이 만약에 기각이 된다면 굉장한 혼란이 계속될 거예요. 대통령은 레임덕이 분명하고 그다음에 그쪽에 민주당이라든가 지지자들이 이번에는 지금 현재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의 분노에 못지않은 더 많은 숫자들이 쏟아져 나와서 충돌을 일으키게 될 건데, 그게 아니고 만약에 받아들여져서, 기각이 아니고 받아들여져서 대통령이 물러나고 선거를 치르게 되면 60일 이내잖아요. 대개 보면 4월 18일날 헌법재판관 2명이 나가게 되니까 그전에 내려질 건 거의 분명한단 말이에요. 그럼 그렇게 3월 말이라든가 4월 초에 판결이 내려져서 탄핵이 용인된다면 5월 말이나 6월 초에 대선을 치르게 돼요.
근데 이 대선은 무슨 정책 갖고 싸우는 대선 되기가 힘들어요. 이 대선에 있어서의 논쟁은 딱 하나예요. 비상계엄과 탄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그걸 놓고서 국민들은 선택을 할 거예요. 근데 죄송하지만 저 입장에서 볼 때는 민주당도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취약한 후보인지가 여실히 드러났어요. 우린 난공불락인 줄 알았어요. 아버지 정당에 있어서 뭐 개딸들을 중심으로 해서 완전히 밀고 나갈 줄 알았는데 보니까 속 빈 수수깡이구나.
김태현 변호사 : 뭐 때문에 그렇게 판단을 했어요?
김종혁 전 최고위원 : 지금 지지도 보세요.
김태현 변호사 : 확 치고 나가지 못한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 확 치고 나가지 못할 뿐 아니라,
김태현 변호사 : 일부 언론 평가에 보면 30% 벽에 갇혀 있다,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김종혁 전 최고위원 : 벽에, 박스에 갇혀 있을 뿐 아니라 이번 상황을 보면서 위기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응 능력은 저 정도구나.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냥 상대방을 잡아먹으려고 막 달려들어서 무조건 사형에 처한다느니 그다음에 끌어내서 참수를 해야 된다느니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하거나, 아니면 공수처를 밀어붙여서 압박을 해서 상황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다든지 그런 걸 보면서 제가 보기에 중간층에 있는 분들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이 있구나라는 것들을 깨닫게 됐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되게 역설적인 게, 만약에 아직까지 탄핵이 안 되고 있잖아요?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을 수가 없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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