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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언젠가 잡힌다…유혈사태 없는게 중요
- "투항하라" 관저에 대북확성기 틀면 어떨까
- 'LA 산불' 페북 글, 굉장한 심리적 여유 보여
- 탄핵기각 망상에 물리적 저지 주문 내릴 가능성
- 무력사용 검토 지시? 경호처 동요, 안 따를 것
- 내란특검에 외환죄 추가? 이재명, 과욕 버려야
- '가짜뉴스 일반인 고발'? 내란 희화화될 수도…
- 여야 지지율 계엄 전으로? 탄핵 기정사실로
- 대선국면으로 넘어가 이재명 찬반 시각 반영돼
- 與, 30~40% 긁어모으기…극우화는 다양성 아냐
- 내가 '상왕정치'? 허은아 망상…결국 내가 맞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월 13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태현 : 대통령에 대한 제2차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인가, 집행이 불발될 것인가 이걸 지켜보는 한 주가 될 것 같은데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정치권 이슈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두 번째 시도입니다. 대통령은 거부하고 있고, 대치는 길어지고 있고요. 경호처장은 사표를 냈고, 강경파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대행을 하고 있고요. 현재까지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어요?
▶이준석 : 버티기 모드이지만 언젠가는 잡힐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최대한 공권력과는 충돌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럼요.
▶이준석 : 그래서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움직여라. 아무리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 등 떠밀어도 속도보다는 유혈사태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김태현 : 그 얘기는 공수처에 하는 얘기입니까?
▶이준석 : 공수처든 경찰이든 도대체 누가 지휘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요.
▷김태현 : 국민의힘 쪽에서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공수처하고 경찰이 민주당과 좋게 말하면 소통, 나쁘게 말하면 내통하고 있다 이게 국민의힘 시각인데요. 그러면 이준석 의원도 지금 그렇게 보는 겁니까?
▶이준석 : 지금 국민의힘이 빨리하라고 압력 주고 있는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개혁신당 뭐 소통 안 하고 있으니까요. 만약에 그런 정황이 있다고 하면 공수처나 경찰도 빨리하는 것보다 무조건 유혈사태가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제안하는 게 뭐냐 하면 대북확성기 방송 같은 거 있잖아요. 한남동에다 해 보는 게 어떠냐. 거기 어차피 아주 옆에 민간인들이 많이 살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옆에 이웃해 봤자 오세훈 시장 뭐 이런 분들이거든요. 좀 양해해 주시겠지요.
▷김태현 : 대통령에게 나오세요. 체포영장 집행 같이,
▶이준석 : 윤석열은 투항하라.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자유가 그대를 기다린다 뭐 이런 거요.
▷김태현 : 그러니까 자진출석을 유도하는?
▶이준석 : 네. 보면 노래 틀어주고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김태현 : 지금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뭐라고 봅니까? 이거 어떻게 해결되는 게 제일 좋아요?
▶이준석 : 저는 그런 어떤 심리전을 통해서 투항하게 만들어야지요.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예를 들어 공수처나 경찰에 물리적인 체포영장 강제집행하기 전에 대통령이 알아서 일반 피의자가 하듯이 날짜 조율해서 스스로 공수처 제 발로 걸어들어가서 조사받게 하는 게 제일 맞다?
▶이준석 : 그렇지요. 그런데 방금 들어오기 전에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어요.
▷김태현 : 아직 저는 확인 못했는데요. 뭐라고 올리셨나요?
▶이준석 : LA 산불에 대해서 이렇게 또.
▷김태현 : 저희가 12분 전에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유튜브 화면으로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이런 내용이에요. 미국 LA 대형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러고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준석 : 뭐 틀린 말은 없는데요. 하여튼 지금 심리적으로 굉장히 여유를 가지고 가는 거예요.
▷김태현 : 이런 글을 올릴 정도가 되면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글 자체는 틀린 얘기는 없어요.
▶이준석 : 국민들은 지금 계엄에 대해서 상당한 스트레스성 증후군을 겪고 있는데요. 저는 그래서 이 사태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이지요?
▶이준석 :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서 또 오인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김태현 : 어떤 오인이요?
▶이준석 : 그러니까 우리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탄핵절차와 형사적인 이런 절차 두 가지 갈래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물리력으로 지지자 동원을 저지하고 있는 것은 형사 수사받는 프로세스인데요. 탄핵은 계속 진행되거든요. 그런데 자신이 탄핵 기각될 것이라는 그런 망상에 빠지면 지지층에다가 더 이상한 주문들을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떤 주문이요?
▶이준석 : 뭐 강경하게 투쟁해라부터 시작해서 더 강한 물리적 저지를 요구한다든지요. 이게 지금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LA 산불에 관한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린 것은 나는 국가원수로서의 직무는 정지됐으나 아직 지위는 유지하고 있고, 곧 내가 돌아올 것이다라는 것을 미리 내면에 깔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준석 : 그런 의도가 당연히 있는 거고요. 나는 곧 돌아올 거고, 정상적으로 나는 여러 가지 사안을 살피고 있다 뭐 이런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서 한미동맹 이런 얘기도 페이스북 글에 썼다?
▶이준석 : 저는 굉장히 윤석열 대통령이 안에서 상황을 오판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실제로 오늘 아침에 일제히 조간신문들이 그런 보도를 했어요.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하고 오찬자리에서 무력사용을 지시했다라는 보도가 있거든요. 이건 경호처 직원들이 따를 것으로 보십니까, 동요하는 것으로 보십니까?
▶이준석 : 저는 절대 안 따를 거라고 봅니다. 결국 저도 그때 국회경비대가 둘러쌌을 때, 물론 국회경비대는 약간은 경호처랑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요. 그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굉장히 동요가 심했어요. 제가 볼 때 국회의원이 들어갔는데 막는 게 말이 되냐 막 이렇게 소리 지르니까 그 앞에 기동대장 한 분은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러는데요. 뒤에 있는 아주 젊은 그런 기동대원들 같은 경우에는 들여보내줘야 되는 것 아니에요? 이렇게 계속 뒤에서 얘기했었어요. 아마 경호처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김태현 : 이준석 의원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보니까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경호처에 제가 아는 동생 둘이 있습니다. 그러고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길을 함께했던 그 동생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달했습니다. 부당한 명령에 응하지 마라. 너희들한테 월급 주는 사람은 망상에 빠진 계엄병자가 아니라 국민이다. 경호처에 의인이 있을 것이다.”.
▶이준석 : 한 두 줄 정도 그렇게 제가 아는 사람, 그런데 신분이나 지위가 드러나면 안 되니까요. 그렇게 보냈는데요. 사실 아직까지 확인 안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그 안에서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핸드폰을 쓸 수 있는 상황인지 어느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제가 대북확성기 방송 같은 것을 이제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게 경호처에 있는 일반경호관들이나 이런 분들이 사실 상황파악이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어요. 제가 반농담조로 대북확성기라고 했지만 경찰이 그런 차를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그 대북확성기라고 표현한 게 경호처에 안의 일반직원들도 흔들릴 거고, 대통령도 흔들릴 거고요. 그렇게 해서 제 발로 대통령이 걸어나오게 하자 이런 의미인 거지요?
▶이준석 : 경호관들이 다 포기하면 대통령이 별수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사실 원래 시위현장 가보면 경찰이 그런 차량 쓰거든요. 그래서 당신들 경찰관 때리면 몇 조 위반이고, 현장에서 잡혀갈 수 있다 뭐 이런 거 하거든요. 그런데 그거 그냥 옆에 한남동 주민들,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몇 명의 양해를 받아서 경호관들에게 지금 상황에서 진입을 막고 하면 이렇다는 것을 한 하루 이틀 방송을 해서요.
▷김태현 : 최상목 권한대행이 이런 나름의 중재안을 냈어요. 정치적 해법이지요. 여야는 합의해서 특검을 만들어주고, 대통령에 대해서는 신병처리를 특검이 통과될 때까지 미루자 이런 최상목 권한대행의 일종의 중재안 이건 어떻게 봅니까?
▶이준석 : 그런데 이게 중재라기보다는 완벽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싶은 거 아닐까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중재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타협안 정도 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출석하되 현장에서 체포하지는 않는 그 정도로 합의를 보는 게 어떨까 정도일 텐데요. 그게 아니라 지연시킨다 이건 제 생각에 야권에서 받기 어려울 거다.
▷김태현 : 대통령인 원래는 헌재에 출석해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겠다 뭐 이런 입장이었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 14일에는 일단 안 나겠다는 거거든요.
▶이준석 : 이게 지금 약간 모순 상황이 된 게 뭐냐 하면 대통령이 헌재에 와서 되게 막 이것저것 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나오면 체포당하잖아요.
▷김태현 :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이 상황에서 굳이 만약에 최상목 대행이 타협안을 제시하려고 한다면 그 정도, 헌재에 출석할 때 그걸 체포하지 않는다 정도의 타협안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것도 범야권이 받을 수 있는지는 또 별개의 사안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됐든 간에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걸어나와서 수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다 이런 의미이신 거예요. 이준석 의원의 얘기는요.
▶이준석 : 그 해법 이전에 당연히 해야지요. 대통령이 헌법수호 의지가 있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건데요. 지금 대통령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니까요.
▷김태현 : 특검 얘기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의 정확한 이 내란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뭡니까?
▶이준석 : 신속하게 해야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무리수 두고 이런 것들을 저희가 지적하면서도 표결 때는 찬성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정성호 의원님도 사실 특검을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고요. 그러면 내용에 대해서는 좀 타협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게 저희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속도에 대해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지요. 왜냐하면 실시간으로 증거가 인멸되고 있을 거고, 사람들이 도주하고 있을 건데 이건 빨리해야 된다. 그러면 민주당도 과한 욕심은 좀 버려야 된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왜냐하면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때도 저희가 특검법안을 살펴보면 이게 원래 쫙 뭐 1번부터 14번까지 수사하겠다, 그러고 15번에 보면 1~14까지 수사하면서 인지된 나머지 것들이 뭐 있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거든요. 여기에 외환을 넣어서 뭐 하는 이런 것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거든요.
▷김태현 : 지금 이슈가 그거잖아요. 그러니까 추천권에 대해서는 여야가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 같고요. 문제는 수사범위인데요. 대북확성기라든지 일종의 처음에 비상계엄 때 중간에 나왔던 일종의 신북풍 유도설 이런 것들을 외환죄로 추가한다라는 게 민주당 입장인 거고요. 오늘 아침 중앙일보 단독보도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 2차 특검법의 외환죄 부분을 직접 지시해서 추가했다 이렇게 보도가 돼 있어요.
▶이준석 :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이걸 하려는 거예요.
▷김태현 : 왜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 북풍공작했다고 하려는 거잖아요. 이건 보수가 안보 안보 그러더니만 결국에는 북풍공작했다라는 프레임을 대선 때 가져가고 싶기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탄핵과 그리고 계엄 국면에서 이것은 진상규명되기를 바라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지 누구 대선 때 어디 하나 끼워넣을 그런 어젠다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이렇게 욕심내면 안 된다 이렇게 지적하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수사범위에 관해서는 애초에 처음에 나왔던 대로 내란죄 부분만 보는 것이 맞다? 외환죄까지는 보지 않고.
▶이준석 : 여기에 파생된 것만 해도 수사 정해진 기한 내에 할 거 쌔고 쌨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준석 : 옛날에 박근혜특검 때도 보면 범위가 그렇게 아주 넓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최종적으로 나온 것에 비해서요. 그런데 1,000명 가까이 수사하고, 그때 결국 윤 모 씨랑 한 모 씨가 들어가서 다 헤집어놓은 것 아닙니까. 특검은 원래 그 인지된 건에 대해 다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도 특검법에 청구된 항들에 대해서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윤 모 씨나 한 모 씨 같은 검사들이 있을 것이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야 간에 시끄러운 게 특검법 말고 하나 더 있어요. 전용기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이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내란선동이나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내용을 고발하겠다. 그러면 이제 예를 들면 게시판의 댓글, 카톡으로 퍼나르기, 메신저로 퍼나르기 이런 거 하면서 가짜뉴스를 전달하는 걸 막겠다는 건데요. 국민의힘세서는 카톡 계엄령이냐, 대국민 선전포고냐 이렇게 크게 반발하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전용기 의원이 한 표현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뭐 카톡을 검열하겠다 이런 것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뭐 신고나 제보가 들어오면 그런 것들을 내란선동으로 다스리겠다 뭐 이런 건데요. 이거 좀 조심해야는 게 옛날에 친일 종북몰이할 때 보면 친일의 개념이 너무나도 넓어져서 일본 물건 사면 친일이다 이렇게 간 적이 있었어요. 그쯤 되면 국민 여론이 싸해지거든요. 종북도 마찬가지예요. 나중에 가면 무슨 어떤 방송을 보면 종북이다 뭐 이런 정도까지 가면 종북의 개념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내란도 내란죄는 엄청나게 심각한 죄인데 내란선동도 심각한 죄거든요. 그런데 내란선동의 범위를 그렇게 넓게 잡으면 내란 자체가 희화화돼버립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그런 거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초기에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내란공범이다 프레임을 너무 세게 씌우는 것도 오히려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라는 것을 범야권 내에서 한 지역이 있어요. 왜냐하면 어쨌든 표결로 뭐든 200석을 넘겨야 되는데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내란공범이다 이래버리면 200석 넘기기 쉽지 않을걸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실제로 그렇게 진행돼가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내란에 공범을 엮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
▷김태현 : 민주당이 지금 급하다고 봅니까?
▶이준석 : 제 생각에는 일반 국민까지는 갈 건 아니다. 일반 국민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예를 들어 그에 상응하는 뭔가, 만약에 누구의 명예를 훼손한다 그러면 법이 있는 것이지 내란선동에 준한다 그건 너무 힘든 겁니다.
▷김태현 : 민주당에서는 관련해서 지금 ‘민주파출소’ 뭐 이런 거 운영한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이준석 : 제가 오늘 그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까 하는데요. 원래 공무소 참칭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앱을 만들어서 앱 이름을 ‘경찰’ 이렇게 지으면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실제 경찰과 헷갈리잖아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민주파출소’ 그러면 그게 서울시 무슨 민주동에 있는 파출소인지 아니면 민주당의 파출소인지 구분이 안 가잖아요. 제가 만약에 고깃집을 열었는데, 아니면 술집을 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쪽으로 이미지가 좀 괜찮아서 ‘대통령실’이라고 고깃집을 열면 안 되는 거예요. 잘 팔리겠지만요.
▷김태현 : 부정경쟁방지법 보면 아마 그런 게 있을 거예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부정경쟁방지법도 있고요. 예전에 보면 이재명 대표가 사실 별이 여러 개가 있으신데요. 거기에 보면 뭐 사칭하셨다가 문제됐다 이런 거 있잖아요. PD랑 같이 뭐.
▷김태현 : 네. 검사 사칭논란 말씀하시는 거지요?
▶이준석 : 그래서 하신 것처럼 그런 거 하면 큰일나거든요. 그런데 ‘파출소’ 해놓고 그 안에 세부 탭 만들어서 이렇게 해놓은 것은 파출소 및 경찰관을 사칭한 것이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앱 내려야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지율 좀 볼게요. 계엄사태 이전으로 여야 지지율이 돌아갔다. 한국갤럽이 7~9일 실시한 무선전화 면접조사. 국민의힘이 34%, 민주당 36%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요. 이 지지율이 계엄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이 원인은 뭐라고 보고 있어요?
▶이준석 :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지금 시점쯤에 보면 그 당시의 검사들인 윤 모 씨와 한 모 씨가 적용한 법리라는 것이 공동지갑론 같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탄핵에 대해서 긴가민가했어요. 그러니까 탄핵 자체가 그 당시에는 굉장히 쟁점이 돼서 국민들이 맨날 얘기하고 있을 때인데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는 건 기정사실이라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이미 대선 국면으로 이 상황이 넘어갔다고 보는 시각이 좀 우세하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렇기 때문에 차기 대선주자 중에 하나라고 보이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오히려 지금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 거예요.
▷김태현 : 오히려 지금 탄핵은 기정사실 이렇게 간다는 거구나?
▶이준석 : 그렇지요. 그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다에 대해서 우선 국민이 반반 나뉘어져 있었고, 지금은 탄핵 반대집회도 한남동 앞에서 일부 하는 거지만 그때는 태극기부대가 장난 아니었잖아요. 지금 이미 조기대선 국면 속에서 이재명 대표의 존재가 자꾸 부각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래서 탄핵에 지금 찬성하느냐 조사결과와 다르게 나오잖아요.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탄핵찬성이 매우 높게 나오는데, 그리고 계엄에 대해서 입장을 물어보면 굉장히 계엄에 부정적인 여론이 높게 나오는데 이재명 대표가 껴 있는 대선판에 대한 양당 지지율 구도는 조금 다르게 나오고 있는 거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이거 너무 국민의힘이 오른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 극우화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은 이게 다 우파정치의 다양성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던데요.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할 때부터 강경보수세력과 선을 긋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었잖아요.
▶이준석 : 이게 어차피 선거 단순다수지에서 50%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보면 오른쪽 집결은 못 해서 못 하는 게 아니에요. 저라고 어디 가서 태극기 흔들고, 무슨 전광훈 목사한테 90도 인사하고 그게 세상에서 제일 쉽지요. 그런데 그렇게 가면 무난하게 그냥 예를 들어 한 40% 모으고 진다. 그러니까 오른쪽에서 욕먹어 가면서까지 가운데 중도확장을 하고, 호남에 서진정책하고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지금 30~40% 긁어모으기 정치로 가는 게 다양성이다 확장성이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자유한국당에서 국민의힘 넘어오면서 이준석 당시 대표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나름의 중도확장 노력을 했잖아요. 그래서 대선 이기고 지방선거 이겼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국민의힘이 다시 오른쪽으로 간다 이런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원인이 왜 그런 것 같아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제가 항상 얘기하지만 한 50% 정도의 진영을 구축해놓으면 그중에 중도적 사상을 가진 사람은 한 15% 남짓하고, 콘크리트 35%가 있기 때문에 이 덩어리 안에서는 또 35%가 계속 강한 소리를 내는 거예요. 그러고 오른쪽에 계신 분들은 메시지가 되게 간단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중도 포섭이라고 하는 것은 메시지가 복잡해요. 그러니까 이 당내 구도하에서는 뭐 시원하게 말한다 이런 건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하면 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발생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양당이 나름의 지지층들이 집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개혁신당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라는 게 궁금해지기는 하는데요. 지금 내부문제가 시끌시끌해요. 허은아 대표가 이준석 의원에게 상왕정치한다 그러던데요?
▶이준석 : 그러니까 상왕정치라고 할 만한 게 지금 개혁신당 내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허은아 대표가 최근에 사무처 당직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에게 당무거부를 당하고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러다 보니까 조급해서 그게 제가 뒤에서 조정하는 것인 양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글쎄요, 저는 그건 좀 망상에 가까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지금 개혁신당 내에서 허은아 대표가 혼자 외롭게 고립된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 고립이 가속화될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예전에 당대표 할 때 당시에 대선후보인 윤석열 후보하고 충돌이 있었잖아요. 그러고 대통령 당선된 다음에 결국 밀려났어요. 당시에는 당대표 자리에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개혁신당의 유력한 거의 유일무이한 대선후보나 마찬가지고, 아직 판이 열린 건 아니지만요. 허은아 대표는 대표거든요. 그때하고 지금하고 유력 대선후보와 당대표 자리만 바꿔서 충돌이 있는 건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정치하면서 갈등상황이 오면, 그러니까 제가 오히려 조기대선 선언을 하니까 한 2, 3일 뒤에 허은아 대표가 인사 막 바꾸고 이러면서 이런 사태를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원래 게를 잡아도, 게가 탈피할 때 그게 가장 취약하거든요. 그걸 노리고 잡으면 껍질째 먹는 소프트 크랩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시기에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저는 의도가 있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김태현 : 어떤 의도요?
▶이준석 : 허은아 대표 입장에서는 여기서 이준석이 대선 나간다고 하니까 내 주장을 이렇게 좀 강하게 해도 이준석이 뭐라 못 하겠지.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제가 윤석열 대통령하고도 그때 갈등이 있었을 때 사람들이 왜 대선후보랑 갈등이 있느냐. 저는 그때 대선후보가 이 상태로라면 대선을 못 치르기 때문에 저는 책임감으로 하는 거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고 그 당시에는 이론이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 맞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은 나중에 보면 항상 맞는 행동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