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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6일째 확산하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지만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서 이번 주 초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무능한 정치인들이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장 피해가 큰 팰리세이즈에 살았던 대학생 강지후 씨.
산불 시작 직후 방안에 설치한 동작감지 카메라가 연기를 감지해 작동했다고 말합니다.
[강지후/LA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자 : 알람을 받고 보니까, 연기나 재 같은 게 제 방에 들어오고 있던 상황이었고 그거 보고 좀 놀랐어요.]
학교에 있다 서둘러 달려왔지만 강 씨 집은 물론 거리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뒤였습니다.
[강지후/LA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자 : (집) 잔해도 잘 안 보이고 진짜 재밖에 없어요. 책가방·차 그리고 그때 등교해서 입었던 옷밖에 없는 상태예요.]
강 씨 집을 앗아간 펠리세이즈 산불은 동쪽 시내 방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명 박물관인 게티센터 주변으로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치안 불안 때문에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는데 물과 생필품, 옷가지를 서로 나누는 자발적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바람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이번 주 초가 산불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출신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치수 정책을 비판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산불이 여전히 맹위를 떨지고 있는데 무능한 정치인들은 어떻게 할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화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완전 진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