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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김정은에 '억류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군 교환' 제의

손기준 기자

입력 : 2025.01.13 04:51|수정 : 2025.01.13 04:51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이 붙잡은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제안을 SNS에 영어, 우크라이나어와 함께 한글로 적어 게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 한글로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조직할 수 있는 경우에만 북한 시민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며 "처음 생포한 병사들 외에도 의심할 여지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북한의 군사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겐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글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히며 이들의 모습과 군인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분석에 따르면 1만 1천여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고, 러시아는 북한군의 존재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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