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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비지수 4년 새 29%↑…"건설사 실적 대폭 하락 우려"

박현석 기자

입력 : 2025.01.12 10:33|수정 : 2025.01.12 10:33


▲ 신동아건설 본사

부동산 침체에 건설 공사비 상승이 겹치면서 건설사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대폭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지방 중소 건설사는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해 이미 부도나 폐업 위기에 몰린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의 지속적인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 기업의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건설사들이 직면할 가장 큰 재무적 위험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건산연은 "특히 2022년 이후의 지속된 공사비용 상승이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4년 4분기 이후부터 경영실적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사비 상승 속도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산출하는 건설 공사비 지수 추이로 확인됩니다.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공사비 급증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1월보다 29.0% 상승했습니다.

이 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직접 공사비에 생산자 물가 지수와 같은 관련 경제 지표를 반영해 가공한 수치로, 건설공사 물가 변동 분석의 기준이 됩니다.

지수는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도록 5년마다 기준연도와 조사 대상 품목 등을 개선하며, 현재 지수 자료는 2020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간 공사비 상승은 그전 4년간에 비해 상승 폭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공사비의 가파른 상승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 건설 기업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사진=신동아건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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