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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부상 입은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SNS에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턱 쪽과 두 손에 붕대를 감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이 키이우로 이송돼 의료 지원과 함께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 직후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동영상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료진 : 부상 북한군 2명 모두 완전히 건강한 상태입니다. 다만 외과적인 부상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사의 실명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베리아 남부 투바공화국에서 발급한 것으로 돼 있는 군용 신분증에는 1994년생 안톤 아리우킨이라는 이름이 표시돼 있습니다.
투바공화국 신분증은 파병 북한군의 위장 신분증으로 사용된 사례가 이전에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 : 보안국은 현재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북한이 군사적으로 참여한 모든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한국 국정원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심문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각각 2005년생과 1999년생으로, 2021년과 2016년부터 군 복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에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한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지만, 국가정보원은 해당 병사가 하루 만에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몇 명을 더 생포했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모두 숨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엔 현재 1만 1천 명이 넘는 규모의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