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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이틀째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의 3차 출석 요구도 끝내 거부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그제(10일) 13시간에 이어 어제도 14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을 오늘 소명하셨나요?) 모든 것을 상세히 소명했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대통령 체포 저지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처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9시간 가까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경호처가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진하/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하셨나요?) …….]
박 전 처장 대신 대통령 경호를 책임지게 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의 3차 출석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김 차장은 경호처 명의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한 줄짜리 입장문을 냈습니다.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 차장은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조만간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김 차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 거세게 저항할 경우 김 차장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저지선을 무너뜨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