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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쪽, 제주에도 영하의 추위 속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80cm 넘는 눈이 쌓인 한라산은 올라가는 길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또 어제(9일) 궂은 날씨 속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 1만 명 넘게 발이 묶이기도 했었는데, 오늘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 상황은 JIBS 권민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항공사 창구에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어제 기상 악화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면서 오늘 다시 표를 구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습니다.
[김성신/경북 포항시 : 비행기를 탔는데 2번 이륙 시도를 하다가 안 돼서 결항됐어요.]
다행히 사전 결항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어제 대규모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였던 1만여 명은 오늘 대부분 빠져나갔습니다.
[강남경/전남 순천시 : 눈이 오래 와서 못 갈 줄 알았는데 그쳐서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쌓인 눈 사이로 파릇파릇한 잎이 눈에 띕니다.
이틀째 내린 눈에, 무밭이 말 그대로 눈밭이 됐습니다.
무밭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기온까지 뚝 떨어지면서 냉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쏟아진 가운데 특히 산지에는 80cm 넘는 눈이 내려 쌓였고,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또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1100도로 등 일부 산간도로는 통행이 전면 제한됐습니다.
소방당국에는 눈길에 차량이 고립되거나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제주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9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기상청은 한파는 누그러들었지만, 당분간 평년 기온보다 낮은 추위가 이어지겠다면서 모레까지 산지에는 최대 20cm, 해안 지역에도 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권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