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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윤 체포영장 집행시 제1원칙은 '안전'…과격 충돌 안 돼"

박재연 기자

입력 : 2025.01.10 18:35|수정 : 2025.01.10 18:35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앞두고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 등을 모아 진행한 작전회의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과격한 물리적 충돌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수단은 오늘(10일) 오후 2시부터 국수본에서 수도권 광수단 책임자들을 불러 2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에는 서울과 경기남부, 경기북부, 인천경찰청의 형사기동대장과 마약범죄수사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 자리에서 2차 체포영장 집행 관련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집행 과정에서 안전이 제1 원칙"이라는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저항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자 '과도한 물리력 행사는 자제한다'는 지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걸로 풀이됩니다.

회의에선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동원될 인원 규모도 공유됐는데, 각 청 소속 형사기동대와 반부패수사대 등을 포함해 모두 1천여 명 규모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특수단은 관저 주변에 설치된 철조망을 걷어내고 진입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경호처 인력의 저항으로 영장 집행에 하루 이상 걸릴 경우에 대비해 장기전도 구상하고 있는데, 관저 앞에 텐트 등을 차리고 수사인력이 투숙하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공수처와 특수단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시도 당시 5시간 반 만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철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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