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희생자 장례 절차 마무리…유족 트라우마 치유 지원

입력 : 2025.01.09 17:42|수정 : 2025.01.09 17:42

동영상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유가족들에게 상실감과 슬픔 등 트라우마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기인데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지자체 등이 협력해 유가족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을 지키고 있는 국가트라우마센터의 마음 안심 버스.

이곳에서 슬픔과 죄책감 등 트라우마 증상을 호소하는 유가족과 일반 시민 400여 명이 대면이나 전화 상담을 받았습니다.

트라우마 증상은 희생자들의 장례가 마무리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감정과 변화가 너무 크고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민/호남권 트라우마센터장 : 일단 한 번은 이런 심리 지원에 대한 전문가를 만나서 얘기해보고 평가도 받아보고 어떤 식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는 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각급 정신건강복지센터도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협력해 심리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례 관리와 상담을 실시한 뒤 유가족들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조 모임 등을 만들어 일상 회복을 도울 예정입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유가족은 의료기관 치료를 연계할 계획입니다.

[배강숙/광주광역시 건강위생과장 :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유가족의 심리치료를 위해 전담 사례 관리자를 배치해 심리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가족과 현장 수습 인력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이번 참사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만큼 치유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김형수 KBC)

KBC 정경원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