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만 600차례…영하 18도에 산소 부족 '구조 난항'

<앵커>

규모 7.1의 강진으로 100명 넘게 숨진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선 이틀째 필사의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하 18도의 강추위와 산소 부족까지 겹치면서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집과 건물 사이를 구조대원들이 꼼꼼히 살핍니다.

현지시간 어제(7일) 오전 9시쯤 미국 지질조사국 기준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서부 시짱 자치구, 티베트 지역에서 이틀째 구조와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구조대원 (중국 티베트 자치구) : 폐허 속에서 갇혀 있는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물과 주택, 도로 등이 무너지고 부서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126명이 숨지고 188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또 집 3천600여 채가 부서졌고 이재민도 3만여 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국 소방당국이 고립된 생존자와 부상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밤사이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고, 평균 해발 고도 4천200미터가 넘는 지역이라 산소 부족 문제까지 겹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 동안에만 600차례 넘는 크고 작은 여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 여진이 30회 넘게 이어졌고, 물체의 흔들림이 보일 정도인 규모 4.4 이상의 여진도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가 지연되고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1만 명의 인력이 구조 작업에 동원됐습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지진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