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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랭질환자 134명…"강추위에 어린이·고령층 특히 주의"

한승희 기자

입력 : 2025.01.08 14:14|수정 : 2025.01.08 14:14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이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 들어온 한랭 질환자는 134명으로, 추정 사망자는 4명입니다.

환자의 73.9%는 실외에서 발생했고, 86.6%는 저체온증이었습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입니다.

2019∼2023년 한랭질환자는 1천883명이 발생했고, 이 중 42명이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 추위에 대한 보상 반응이 떨어지기 쉽고, 어린이는 몸 크기에 비해 피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쉽다는 취약점이 있어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고령층과 어린이 등 취약층은 체감온도를 포함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합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 땀이 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심뇌혈관 질환자와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 시 혈압이 상승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니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합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한랭질환에 의한 건강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는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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