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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더는 버틸 수가" 줄줄이…억눌러왔던 게 터졌다

입력 : 2025.01.08 13:05|수정 : 2025.01.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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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는 13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4.85% 인상입니다.

국민대도 4.97% 올리기로 했는데 17년 만입니다.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도 잇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예원/대학생 : 학자금 대출로 다 하고 있다 보니까 계속 그 인상된 등록금으로 등록을 하게 될 텐데 아무래도 좀 부담이….]

[이준찬/대학생 : (등록금) 동결이 되게 오래됐고, (인상이) 부담은 되지만 그게 잘 사용된다는 전제하에서는 그래도 낼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직접 나서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지만, 이번엔 받아들이기 어렵단 분위깁니다.

실제 151개 사립대의 총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9%가 대학 현안 1순위로 등록금 인상을 꼽았습니다.

[황인성/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 :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16년 동안에 등록금 수입이 3분의 1 정도가 감소가 됐다고 보시면 되고. 재정 부족으로 인해 첨단 교육 시설이라든가 우수 교원들을 유치하지 못하는….]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 지원을 안 하는 식으로 인상을 억눌러 왔습니다.

그 결과 학생 측 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 재정 구조상, 교육과 연구 여건이 후퇴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등록금 인상제한 규정 이후 11년간 사립대학 연구비는 18% 줄고 실험실습비와 도서 구입비도 각각 25% 넘게 줄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사립대뿐 아니라, 국립대에서도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거점 국립대 총장들은 내일(8일) 오후 교육부와 면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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