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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제재 한시적 부분 완화…"인도주의 활동 계속 지원"

민경호 기자

입력 : 2025.01.07 06:17|수정 : 2025.01.07 06:17


시리아에서 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하고 과도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미국 정부가 6일(현지 시간)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일부 완화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날 '일반 허가'를 통해 에너지 판매를 비롯해 시리아 정부와 특정한 거래를 6개월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는 공공 서비스 제공이나 인도 지원 등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활동이 미국 제재로 방해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수, 전기 등 인도주의적 생필품을 제공하는 지원 단체들이 그간 미국 정부로부터 받아야 했던 개별적 승인 절차가 면제된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시리아 과도 정부에 대한 제한적 지지의 표시라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앞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의 공격으로 지난달 아사드 정권은 몰락하고 과도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이를 "시리아 국민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하면서도 반군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알카에다와 연계 가능성 등을 이유로 HTS도 테러 단체로 지정한 상태이며 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제재 해제에는 신중한 상탭니다.

다만 정부는 과도정부 실권자이자 HTS를 이끄는 아메드 알샤라에 걸었던 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46억 원의 현상금을 해제했습니다.

월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과도기 동안 재무부는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및 책임 있는 거버넌스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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